시민단체 반대집회·거리행진·1인시위 등 전국적으로 진행
주요 목회자들도 설교·서명·아카데미 등 적극적 반대 활동

최근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인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들의 모습들. /각 주최측 제공
최근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인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들의 모습들. /각 주최측 제공

‘동성애 독재법’, ‘역차별법’ 등으로 불리며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에 대한 반대 운동이 최근 전국에서 반대집회·거리행진·1인시위 등 다양한 형태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일반 시민단체 뿐 아니라 기독교계에서도 주요 목회자들이 강대상에서의 공개적인 설교와 아카데미 등을 통해 법 제정에 대한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한반교연)은 박주민 의원 지역구 사무실과 국회 정론관에서 ‘제2차 나쁜 평등법 발의한 박주민 의원 규탄 집회’ 및 ‘나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하는 더불어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일호 한반교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정하려는 국민 절대 다수를 차별하려는 독재적인 포괄적차별금지법을 반대하며, 이 법에 해악과 이 법이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위헌적 법임을 전국민에게 알리려 한다”며 “민주당이 입법을 진행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유, 초, 중, 고, 대학교에서 동성애 옹호 조장 교육을 강행해도 막을 수 없으며 동성애자 교사의 고용을 거부할 수 없는 법”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성인 남성이 자신을 여성이라 주장하면, 그 남성이 여탕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할 수 없는 법이며, 동성 또는 세 명 이상이 결혼해도 막을 수 없고, 자신을 여성이라고 믿으면 남성이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는 법”이라며 “차별금지법은 학문과 표현과 양심의 자유에 징벌적 손해배상에 제갈을 물려서 사회 체재와 공동체의 근간을 허물어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무서운 시도”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러한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체주의적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차금법 제정으로 창조 질서와 보편적 윤리를 무너뜨리고 건전한 가정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에 대해 한국교회는 시민단체, 학부모 단체들과 연대해 거센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22일 수원역에서는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 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505개 단체, 진평연) 관계자가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피켓을 통해 “동성애 부추기는 평등법(차별금지법)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수원 시민들에게 차별금지법의 폐해를 설명한 전단지를 나눠 줬다.

이날 피켓 시위 현장 부근에는 ‘국민의 명령이다! 성평등·동성애 합법화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퀴어축제 반대! 에이즈는 성병이고 성평등은 각기 다른 성을 인정한 변태 행위’라는 자유당의 현수막도 걸려 이었다.

오는 25일에는 바른문화연대(바문연)과 김천시민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이 각각 서초역과 교대 지하철역, 사랑의교회, 김천 조각공원 등 인근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와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국 각 지역에서 크고 작은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 및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회 목사들, 설교·서명운동·아카데미 등 병행하며 법 막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금란교회 김정민 목사의 최근 주일예배 설교 모습. /금란교회 공식 유튜브 캡처
금란교회 김정민 목사의 최근 주일예배 설교 모습. /금란교회 공식 유튜브 캡처

기독교계에서도 최근 주요 목회자들이 강대상에서의 공개적인 설교를 통해 차별금지법에 대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알리면서 규탄하는 목소리를 함께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서명운동과 아카데미 출연 등을 병행하며 법 제정 막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교계에 따르면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돼 강제 사상교육과 역차별 등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중학생이 쓴 이메일 내용을 최근 설교에서 공개했다. 제자광성교회는 최근 올라오는 유튜브 영상에 계속해서 ‘퀴어축제 반대 서명 운동’과 ‘차별금지법 반대 편지’ 링크, ‘차별금지법 반대운동 챌린지 참여방법’을 안내 중이기도 하다.

박 목사는 “우리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세상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세상이 (얼마나) 엉망진창이 되는지 모른다”며 “네덜란드가 94년에 (차별금지법이) 통과됐다. 좋은 줄 알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그런데 그 안에 무서운 흉기를 감추고 있었다. 현지에서 써 줬는데도 믿기 어렵다. 사실 성소수자가 아니라 다수다. 그래서 동성애 독재법이라고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가 영국 교회에서 차별금지법을 막자고 했는데 한 교회도 반응하지 않았다. 잠자느라 영적으로 깨닫지 못했다”며 “그 역사가 우리나라에도 계속돼고 있다. 그 결과 영국교회는 2060년이 되면 기독교의 씨가 마를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금란교회 김정민 목사도 최근 주일예배 설교에서 “퀴어신학 및 동성애와의 전쟁은 영적 대결”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말을 해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교회가 다시 건강해지려면 이 악성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 망령되고 헛된 말로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퀴어신학을 제거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동성애자들이 제시하는, 동성애자로서 멋지게 사는 사례에 속지 말라”며 “주말마다 찜방을 헤매고, 항문이 다 늘어나 변을 질질 싸고, 성병의 고통과 계속되는 공포에 시달리며 결국 에이즈로 마감하는 대부분의 동성애자는 처음부터 그렇게 살려고 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자 결혼제도, 입양제도, 차별금지만 해놓으면 인권법인가. 동성애를 치료하고 그 세계에서 나올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진정 그들을 위한 인권”이라며 “실제 동성애자는 그 세계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진짜 인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들이 이 실상을 알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온누리교회의 이재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등 대한민국 주요 대형교회 목사들도 1년 전부터 ‘차별금지법 바로알기 아카데미’에 출연하는 등 차별금지법의 실상을 알리고 반대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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