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탈북민총연합회 "탈북민 역할과 권익제고 강화방안 필요"
장세율 대표 "새 정부-입법기관 설득해 본질적 해결책 찾아야"

전국탈북민총연합회 단체장들이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들은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께 참배한 후 서해수호55용사 기념비를 찾아 주변 정리를 하는 등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전국탈북민연합회 제공

전국탈북민총연합회(전북연)가 윤석열 정부에서 탈북민의 역할과 권익제고를 강화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등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워크샵을 가졌다.

전북연은 지난 주말(24~25일)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동학산장에서 전국 51개 공동대표 워크샵을 개최하고 윤석열 정부 출발과 함께 변화하는 대북정책 기조와 국내 탈북민 상황 등을 고려한 조직 강화와 활동력 제고를 위한 논의를 했다.

특히 전북연을 모체로 탈북민을 대표하는 통합적인 공동체를 조직하여 정부와 지자체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국내 탈북민 정착과 사회공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또한 공동체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위해 탈북민 경제인들이 이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중론을 이뤘다.

장세율 전북연 대표는 "현재 단체장협의체로 운영되는 68단체를 탈북민사회를 대표하는 유일한 공익단체 출범을 위한 추진위로 하여 대표기구 설립과 구성을 위한 복격적인 작업에 착수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5년간 북한인권문제를 되짚어보고, 그간 국내에서 발생한 ‘한성옥 모자 아사사건’, ‘탈북어민 판문점 북송사건’ 등 탈북민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오고갔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윤석열 정부에서의 정책변화를 이끌어내고, 입법기관을 설득시켜 전면적이면서도 본질적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연은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동족상잔의 아픈 역사를 그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탈북민들이기에 이들의 참배는 근엄했다. 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탈북민 대표들은 서해수호 55용사 기념비를 찾아 그들의 넋을 기렸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폭침, 연평도포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로 목숨을 잃은 국군 장병들에게 참배한 후 기념비 주변을 청소하는 등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서해수호55용사 기념비는 지난 5년간 대전지역 탈북민들이 관리를 도맡아왔다. 이와 같은 봉사활동을 주도해온 이영철 미래를위한사랑나눔협회 대표는 "기념비에 새겨져있는 55명의 용사들의 얼굴을 보면 대부분 20살 초반의 젊은 청년들이 많다"며 "국군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평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로 돌아간 이들의 넋을 기리는 일은 탈북민들이 이 사회에서 무거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더는 길이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군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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