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입시경쟁 뺨치는 한국 공무원시험”
“하버드 입시경쟁 뺨치는 한국 공무원시험”
  • 유영철 기자
  • 승인 2019.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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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타임스 “젊은이들 안정된 일자리 쫓아”

“107만 개 정부 일자리를 향한 (한국 젊은이들의) 경쟁은 참으로 격렬하다.”

“온라인 서점에서 최근 공무원 수험서 매출이 전년 대비 73.5% 급증했다.”

미 일간지 LA타임스가 한국의 공무원시험 열풍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7일 “한국 젊은이들이 장래 K-팝 스타나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기보다는 현실적으로 훨씬 더 안정적인 정부 일자리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 공무원 시험에서 4천9백여 명을 뽑는 데 20만 명 넘는 응시자가 몰려 합격률이 2.4%”고도 전했다. 이는 같은 해 하버드대학 신입생 합격률(4.59%)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었다.

다음 달 대학 졸업을 앞둔 한 대학생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졸업장이 있다고 전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사회에 나와 있는 가장 안정적인 길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은퇴할 때까지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공무원보다 더 나은 직업은 없다”는 한 공시생 이야기도 전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의 4대 경제강국인 한국의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에 몰리는 것은 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에 중국과의 수출부문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동안 한국 경제성장에 빠른 동력을 제공해온 전자, 자동차, 조선 부문에서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는 점도 요인으로 보았다.

나아가 이 신문은 일자리 늘리기를 구호로 내건 문재인정부가 2022년까지 17만4천 개 정부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약했지만, 이 같은 정부 대응이 한국 젊은이들의 공무원시험 열풍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jayoo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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