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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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들은 언어조작 상징조작에 탁월하다. 그렇게 한번 조작된 국민들의 굳어진 생각은 다시 바꾸기가 너무도 어렵다. 지금 정권이 바뀌었는데 왠 전복전을 거론하느냐고 하겠지만, 아직까지 문 정권 하에 임명된 기관장들이 그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방통위, 인권위, 교육위 산하조직들은 정말 위협적이다. 현대의 빨치산전쟁 (Partisan War)은 산속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말과 상징, 문화로 싸운다. 보수우파는 지난 30년 동안 철저하게 좌파들로부터의 이념 빨치산전쟁에서 완패했다.

구한말 이후 한국민이 경험했던 험난한 국제정치의 파고 속에서 이승만과 박정희라는 걸출한 영웅 덕분에 벼락 근대국민이 되었다. 그리고 산업화를 성공시킨 초유의 신생국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로부터의 공짜선물로 진정한 근대국민으로 성숙되지는 못했다. 그래서 좌파들의 위선과 거짓공세에 여전히 취약하다.

현대국가 중 이스라엘만큼 처절한 통곡의 역사를 가진 나라는 없다. 한국의 구한말 시기에 러시아 남부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유대인 대학살이 벌어졌다. 그리고 히틀러 치하에서 유대인 수백만 명이 가스실에서 도살되었다. 이런 통곡의 역사 끝에 이스라엘이 건국되었고,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양에서 사자로 환골탈태했다. 이스라엘인들은 지금도 남녀 구분 없이 만 50세까지 일 년에 한 달 간 정규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증오하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좌파들의 빨치산전쟁은, 비록 정권은 내어주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바로 그람시(Antonio Gramsci)의 합법을 가장한 체제전복전이 비밀스럽게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측근을 몰고 양산으로 내려간 문 전 대통령의 집권 마지막 10일이 전형적인 대한, 대미 빨치산전쟁이었다. 정권교체 이후에도 경제적 태풍이 휘몰아치는 이 위기상황에서 검수완박을 넘어 정부완박을 도모하고 있다. 북한은 이런 좌파들의 노력에 부합해 지속적으로 핵·미사일 협박전을 제고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자유우파 시민들이 눈앞에 다가온 국가 위기를 직시하지 못한다면, 두 영웅이 만들었던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가 통곡의 역사로 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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