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설 명절 선물로 마약이 인기"
"북한에선 설 명절 선물로 마약이 인기"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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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히로뽕 흡입하는 북한 주민의 동영상의 한 장면.사진-NK지식인연대/연합뉴스 제공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북한 주민으로부터 확보해 공개한 히로뽕 흡입하는 북한 주민의 동영상의 한 장면.사진-NK지식인연대/연합뉴스 제공

최근 북한에서 설 명절 선물로 마약이 인기라고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7일 RFA가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6일 “이번 음력설을 맞으며 주민들 속에서 명절 선물로 얼음(필로폰)을 많이 요구하다 보니 마약 판매상들이 물량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로 명절 선물용 얼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얼음 구매자들을 보면 중학교 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들이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외부에 알려질까 봐 눈치를 봐가며 얼음을 구매했었는데 지금은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낌없이 구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들은 보통 명절을 계기로 얼음을 구입해 서로 나눠서 흡입하고 이것으로 명절 분위기를 즐기면서 어려운 현실을 잊고 있다”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주민들 속에서 마약 사용이 일반화 되고 있는데 특히 명절날에는 마약이 없으면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주민들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마약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명절에 얼음이나 아편 같은 마약선물을 준비하지 못하면 무언가 큰 것을 빼먹은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는 실정”이라면서 “다른 물건을 구입하는 데서는 금액을 깐깐하게 따지지만 명절용 마약 구입에는 돈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주민들이 마약중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얼음(필로폰) 제조자들은 이 같은 사회 분위기를 틈타 단속의 눈을 피해가며 얼음을 대량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마약에 중독되어 가는 주민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예전에는 도시를 중심으로 얼음이 많이 팔렸는데 지금은 농촌이나 오지지역까지 얼음 판매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값이 비싼 아편 대신 효과는 강력하면서 값이 눅은 얼음을 더 선호하고 있다”면서 “얼음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다 적발 되면 사형까지 갈 정도로 무거운 형벌을 받을 수 있지만 얼음 장사는 한번에 큰 돈을 벌 수 있고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얼음 제조 및 유통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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