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 30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폭우 경보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사리원시와 황해북도, 남포시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26일 보도했다. 주민들이 침수된 도로를 바지를 걷어붙이고 자전거를 끌며 지나가고 있다. /연합

북한 기상수문국이 북한 전역에 폭우 경보를 내렸다.

27일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30일까지 양강도·함경북도·나선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 경보가 발령됐다. 중국 황허 유역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에 따라 대부분 지역에 비와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평안북도 일부지역에는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오겠다고 전망했다.

황해도와 강원도 내륙, 개성시에 예상되는 비의 양은 오는 30일까지 250~300m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압록강 하류 청천강 유역과 대동강 중상류 지역, 예성강 유역 등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범람 피해가 우려된다.

28일 오전까지는 서해안 다수 지역에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평양은 지난 25일 밤부터 쏟아진 비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힐 정도의 큰 피해를 봤다고 조선중앙TV는 보도했다. 평양시 대동강구역에서는 3시간 동안 104~170mm이상의 비가 쏟아졌고 룡천과 사리원에서는 직경 15~30mm의 우박이 내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올해 장마로 2012년 태풍 볼라벤 때의 피해가 재현될 것을 우려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노동신문은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 큰물과 폭우로 인한 피해를 막고 생산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신문은 서해안 여러 지역에서 28일 오전까지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풍수해 대비를 강조하면서 지역·분야별 대처 분위기도 소개했다. 먼저 ‘큰물과 폭우, 센바람 피해 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은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012년 8월 제15호 태풍 ‘볼라벤’ 관통에 따라 수십명이 사망하고 대규모 농경지와 수천여 가구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