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중장년층도 간편식이 좋아요.”
가정간편식(HMR) 인기가 종래 젊은 층과 청소년, 1∼2인 가구에서 중장년층 가구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CJ제일제당은 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취식메뉴 데이터 30만 건, 전국 5천여 가구 가공식품 구매기록, 5천200만여 건의 온라인 거래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간편식 시장은 기존 소비층과 함께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중장년층 가구가 향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는 평균 10끼 가운데 3.9끼를 혼자 먹고, 혼밥의 41%를 간편식으로 한다. 죽과 면 요리 등 반찬 없이 먹는 '원밀(One-Meal)형' 메뉴 소비가 늘어나는 점도 특징으로 꼽혔다.
지난해 중장년층은 2016년과 비교해 즉석밥·국물 요리·냉동만두·조리 냉동 등 모든 식품 분야에서 간편식을 더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냉동만두와 조리 냉동 간편식은 중장년층 가구의 64%, 58% 각각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탄수화물류 제품 중 밀가루와 쌀 비중은 각각 19%와 15%를 기록했다. 밀가루 제품 중에서는 면이 69%로 가장 비중이 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 메뉴에 밥과 면이 각각 1·2위를 차지해 올해도 밥과 면을 활용한 간편식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편식의 유통 격전지로는 온라인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간편식을 경험한 이들이 전년보다 158만 가구가 늘어나는 등 온라인 간편식 구매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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