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취임 첫 순방길에 올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3박5일간 최소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우리나라는 나토 가입국은 아니나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늦은 오후(이하 현지시간) 마드리드에 도착한 뒤 이튿날인 28일부터 최소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핀란드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한 뒤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29일엔 스페인 국왕 면담에 이어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와의 정상회담에 나선다. 본 행사인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는 약 3분 동안 연설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각국 정상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캐나다·루마니아 정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및 상임위원장과의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동)도 예정돼 있다.

같은날 오후에는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린다. 문재인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9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각 정상은 동북아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저녁에는 스페인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김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과 스페인 교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밖에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국민의힘 지도부 중 권성동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또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환송에 나섰다. 윤 대통령과 환송 인사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격려의 인사를 나눴다.

이날 환송 행사에는 이준석 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 시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재형 의원 주최의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대표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당내 윤리위 징계 논란이나 친윤계와의 공개 충돌 등을 빚고 있는 이 대표와 대통령실 간 불편한 기류가 노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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