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조 감독 취임 발표한 아이낙 고베.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
박강조 감독 취임 발표한 아이낙 고베.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K리그의 ‘1호 재일교포 선수’였던 박강조(42)가 일본 여자 프로축구 아이낙 고베의 사령탑에 올랐다.

아이낙 고베는 27일 공식 채널로 박 감독의 취임을 발표했다.

일본 효고현 출신의 재일교포 3세인 박 감독은 1998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2000년 성남 일화로 이적하며 재일교포로는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 진출, 2003년 J리그 빗셀 고베로 옮기기 전까지 뛰었다.

2000년에는 재일교포 선수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해 5월 유고와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A매치에서는 5경기 1골을 기록했다.

빗셀 고베에서 2012년 현역 은퇴한 뒤 경정 선수에 도전하기도 했으나 부상으로 이어가지 못한 그는 이후 빗셀 고베 스쿨에서 지도자로 활동했고, 최근에는 아이낙 고베 기술 고문으로 일하다 감독에 선임됐다.

박 감독은 "긴 역사를 지닌 아이낙 고베의 감독이 돼 영광이다. WE리그(일본 여자 프로리그) 첫해 우승한 팀을 맡아 부담감도 있지만 기대가 된다"며 "주도권을 잡고, 공수 모두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축구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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