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프로축구 경기서 20대0
이태리 프로축구 경기서 20대0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탈리아 3부리그, 선수들 파업으로

'선수 파업' 프로 피아첸차, 리그 퇴출 피하려 유소년 7명으로 팀 급조

이탈리아 프로축구 3부 리그인 세리에C에서 20대0이라는 스코어가 나왔다.

ESPN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를 연고로 한 프로팀 피아첸차는 현지시간으로 17일 리그 원정경기에서, 프로팀 경기에서는 사실상 나오기 힘든 점수인 0대20으로 쿠네오에 대패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은 피아첸차 구단의 극심한 재정난.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 선수와 구단 직원들이 수 주째 파업을 벌이는 중이다. 이 때문에 팀은 앞서 세 경기나 출전하지 못했고 경기결과는 규정대로 모두 몰수패 처리됐다.

세리에 규정상 네 번째 경기마저 몰수패를 당하면 구단이 리그에서 아예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 실제로 최근 선수들 파업으로 네 경기 몰수패를 당한 마테라 팀이 퇴출된 상태다.

벼랑에 몰린 피아첸차 구단 측은 팀을 급조했다. 여기저기서, 그것도 2000∼2002년생 10대들로 축구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소인원 7명을 모았다. 그마저도 선수 중 한 명이 신분증을 잊고 온 탓에 39세 장비담당 직원이 부랴부랴 자리를 채웠다.

경기결과는 예상된 것이었다. 경기 시작 25분 만에 10대0, 전반종료 때 16대0이었다. 상대 팀 쿠네오는 후반전에 주전들을 다 빼고도 4골을 더 넣었다.

20대0이라는 결과에 대해 세리에C 리그의 프란체스코 기렐리 회장은 "스포츠와 스포츠 원칙에 대한 모독이자 축구의 흑역사"라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khs911@jayoo.co.kr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