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땅속 660㎞에 에베레스트보다 큰 산이…
지구 땅속 660㎞에 에베레스트보다 큰 산이…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9.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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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린스턴대 연구팀, 규모8.2 볼리비아 지진파 분석

에베레스트산을 품은 히말라야산맥 일대는, 지구에서도 대단히 ‘울퉁불퉁한’ 지형이다. 그런데 지구 땅속 660㎞ 아래에 에베레스트산보다 더 큰 산이 존재하고, 지표면보다 더 울퉁불퉁한 지형이 있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제시카 어빙 부교수(지구물리학)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방으로 흩어져 뻗어나가는 지진파를 이용해 얻은, 이 같은 내용을 학계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지난 1994년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규모8.2 지진파 자료 등을 활용해 “전이대(轉移帶)의 가장 아래지층인 이른바 ‘660㎞층’에서 산(山)을 비롯해 복잡한 지형을 찾아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밝혔다.

전이대는 지구 맨틀의 상부와 하부 사이의 지층이다. 이번에 연구팀이 ‘산 등 복잡한 지형’을 발견했다고 보고한 지층은 공식 명칭 없이 ‘660㎞층’으로만 지칭된다.

연구팀은 지진파가 광파처럼 모든 방향으로 뻗어 나갈 때 같은 성질의 암석에서는 직진하지만 암석간 경계나 암석의 표면거칠기(roughness)에 따라 반사 또는 휘는 성질을 이용했다.

빛이 어떤 물체에 부딪치고 산란(散亂)되어 해당 물체가 우리 눈에 보이듯, 지진파가 지하에서 퍼져나가면서 산란하는 것으로 땅속을 들여다보았다.

지진파 자료는 규모7.0 이상의 것만 연구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역대 두 번째로 깊은 위치에서 발생한 1994년 볼리비아 지진파 자료를 슈퍼컴퓨터로 돌려 ‘660㎞층’에서 산란되는 지진파를 재현해 냈다.

그 결과 ‘660㎞층’의 표면거칠기가 지상보다 더 강력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산의 정확한 높이까지는 측정하지 못했지만 땅속 산들이 지상의 어떤 산보다 크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이 보고한 내용은 “지구의 지각과 마찬가지로 지하 ‘660㎞층’에도 큰 산처럼 표면거칠기가 강한 곳과 해저처럼 부드러운 곳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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