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지나칠 정도 얘기 납득 안돼…대중 앞에 안 나타날 수는 없다"
김건희 "정말 노력했고 악착같이 살아왔다…선입견 갖지 말아 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허위경력 의혹 논란이 여권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지나칠 정도의 관심정도로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보훈을 말하다 제20대 대선 보훈 정책 제안 및 기조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문제가 있다고 해도 결혼 전 이야기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것이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윤 후보가 관훈토론회에서 해명한 걸로 아는 데 내가 정확하게 파악하질 못해서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며 "지나칠 정도로 후보의 부인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한다는 건 내 상식으로는 납득이 잘 안된다"고 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선대위 차원에서 관련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략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 이틀이면 나타날 것이고 그럼 그대로 이야기할 테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선대위 출범 당시 큰 실수만 없으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던 김 총괄위원장은 김 대표의 언론 인터뷰가 실수라고 보냐는 질문에 "우리 선대위 운영과 후보의 여러 발언들, 이런 것들이 실수를 하면 안 된단 뜻에서 했던 이야기"라며 김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공개 행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앞으론 어느 시기에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대중 앞에 안 나타날 수는 없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13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하며 "다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했기 때문에 쥴리가 아니라는 것이 100% 밝혀질 것"이라며 "쥴리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투명한 세상이라 내가 쥴리였다면 다 삐져나온다"며 "(술집에) 웨이터가 얼마나 많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대로 취재해달라"고 당당히 주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 "(쥴리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그 시간에 정말 노력했고 악착같이 살아왔다"며 "진짜 간절하게 살아왔고 쉽게 살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저 이상한 사람 아니다"라며 "나쁘게 보지 말아 달라"고도 부탁했다.

또한 "세상에 악마는 없다. 선입견을 갖지 말아 달라"며 "(의혹들을) 풀어줄 자신 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친여권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는 과거 안해욱 전 한국초등태권도연맹 회장이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 대표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이 매체와 이를 인용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자 등을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도 윤 후보 부인과 관련 의혹들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표의 등판에 대한 여권의 정치공학적 분석을 자중해 줄 것을 요구하며, 적절한 시기를 맞춰 윤 후보와 부인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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