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 달 새 0.6%포인트나 뛰어 4%에 바싹 다가섰다. /연합
일반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 달 새 0.6%포인트나 뛰어 4%에 바싹 다가섰다. /연합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의 한 달 간 상승폭도 역대 최대치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의 3.3%보다 0.6%포인트 오른 3.9%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4월의 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고, 0.6%포인트 상승폭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가 지난 1년 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한 달만에 0.6%포인트나 뛰어 4.0%에 달했다. 이 역시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49로 역대 기록을 세웠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따라서 금리수준전망지수가 5월의 146보다 3포인트 높아진 것은 1개월 사이 금리 상승 전망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8로 1개월 사이 13포인트나 떨어졌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한국은행의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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