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혁 前 연합사 부사령관·스틸웰 前 동아태 차관보 등 토론회 참가
하와이 한미 양국 인사 250명 초청…‘한미동맹 친선교류’ 행사 개최
태평양 국립묘지 헌화…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동상 참배도 진행

23일~26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국가안보와 한미동맹’ 한미 패널토론에서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그랜트 뉴셤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대표, 이상로 대한민국성우회 부회장, 최종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사무총장, 최병혁 주한미군전우회(KDVA) 코리아챕터 부회장, 김재창 KAFSP 부회장, 데이비드 스틸웰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원장. /KAFSP 제공
23일~26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국가안보와 한미동맹’ 한미 패널토론에서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그랜트 뉴셤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대표, 이상로 대한민국성우회 부회장, 최종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사무총장, 최병혁 주한미군전우회(KDVA) 코리아챕터 부회장, 김재창 KAFSP 부회장, 데이비드 스틸웰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원장. /KAFSP 제공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가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과 함께 6.25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여러 행사들을 진행했다.

지난 24일부터 3일간 열린 이 행사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최병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고위 인사들과 이정훈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원장 등 한반도 안보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및 공화당 관계자, 한국전 참전용사 등 다양한 인사들이 함께했다.

24일 패널토론으로 시작된 공식 일정은 ‘국가안보와 한미동맹’이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김진영 KAFSP 회장은 기조발표에서 "한미동맹을 만든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정신이 살아있는 하와이를 방문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소통과 교류의 자리를 갖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및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김 회장은 "지난 수년간 한미동맹이 손상되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과거를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제 한미동맹을 정상으로 복원하고 이를 강화하여 보다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 이번 패널토론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핵 및 사드, 전작권 전환 등 산적한 여러 안보 현안을 해결하는 시작점이 바로 "한미동맹의 복원과 발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원장은 "한미동맹은 동북아 역내 안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할 뿐 아니라, 한미동맹 강화를 통해 자유시장경제 및 자유민주주의 가치라는 한미 양국의 공동가치를 수호한다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국제사회는 7차, 8차, 9차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고 도발을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23일~26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국가안보와 한미동맹’ 한미 패널토론 참가자들이 하와이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추모행사에서 인도태평양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원장, (전)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전)외교부 인권대사 사진 왼쪽부터 애니챈 KAFSP 명예회장, 김재창 KAFSP 부회장, 김진영 KAFSP 회장, 인도태평양사령관 존 아퀼리노(John C. Aquilino) 미해군 제독, 최병혁 주한미군전우회(KDVA) 코리아챕터 부회장, 정성길 KAFSP 사무총장. /KAFSP 제공
23일~26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국가안보와 한미동맹’ 한미 패널토론 참가자들이 하와이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추모행사에서 인도태평양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원장, (전)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전)외교부 인권대사 사진 왼쪽부터 애니챈 KAFSP 명예회장, 김재창 KAFSP 부회장, 김진영 KAFSP 회장, 인도태평양사령관 존 아퀼리노(John C. Aquilino) 미해군 제독, 최병혁 주한미군전우회(KDVA) 코리아챕터 부회장, 정성길 KAFSP 사무총장. /KAFSP 제공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최병혁 장군은 이날 토론회에서 "68년간 한반도 방위체제의 근간이 돼온 한미동맹이 최근 5년간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약화됐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종전선언 추진으로 한미동맹에 균열이 일어나고 동맹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KAFSP의 부회장이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재창 장군은 "한미동맹 70년은 한반도의 안전은 물론 동북아 전체의 안정을 유지해온 유례없이 성공적인 동맹의 역사"라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한층 강화된 억지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여 평화적인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사무총장 최종일 예비역 육군중장, 전 대한민국해병대전우회 총재 이상로 전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하여 한미동맹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예비역 군단체들이 상호 연대하는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 미측 대표로 참석한 스틸웰 전 차관보는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북한 이슈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본과 대만,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동북아 역내 안정을 위한 동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글로벌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의 공식 파트너인 한국보수정치행동회의(KCPAC)의 대표 그랜트 뉴셤은 이날 토론회의 발표자 및 진행자 역할을 맡아 Q&A 세션을 진행했다.

3일~26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국가안보와 한미동맹’ 한미 패널토론 참가자들이 만찬장에서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원장의 초청연설을 듣고있다. /KAFSP 제공

한편 KAFSP는 24일 저녁, 해당 단체의 명예회장을 맞고 있는 애니챈 KCPAC 공동의장의 저택에서 한미 양국 인사 및 미군 참전용사 등 250명을 초청한 ‘한미동맹 친서교류 만찬’ 행사를 열었다. 25일엔 호놀룰루 총영사관과 한국전참전전우회(KWVA)가 주관한 6·25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미국 측에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수십 명을 비롯, 전직 관료 및 전현직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예년과는 다르게 이례적으로 인도태평양사령관 존 아퀼리노(John C. Aquilino) 미해군 제독이 직접 참석하여 추모사를 했다. 26일엔 태평양국립묘지 헌화와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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