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로 연극배우 이순재씨가 출연하는 셰익스피어의 연극 "리어왕"이 연장공연까지 돌입하는 대히트를 쳤다. 아마도 문정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새로운 사회적 자연상태 (Social State of Nature)로 몰고 가려했던 얼치기 좌파 선전, 선동가들에 대해, 그래봐야 기껏 권불(權不) 5년일 수밖에 없다는 국민적 반감과 분노의식이 이 연극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사실 지금까지 문정권 위정자들의 언사는 참으로 현란하기 짝이 없었다. 천인공노할 정도로 얼굴이 두꺼운 후안무치(厚顔無恥)의 내공(內攻)은 양식과 상식을 가진 보통 국민들을 한마디로 질리게 만들었다. 이들은 합리적 생각을 끊어버린 채, 암기된 강령들을 통해서, 내로남불과 자화자찬, 자기잘못을 남 탓으로 돌려치는 파렴치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대한민국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철저히 양분시켰다.

이 고약한 사람들의 비루한 인간상은 아마도 대한민국 역사상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런 군상들이 아니었나 싶다. 자신들만의 정의와 공정을 강조하는, 사실과 진실을 등진, 공상 호러영화에서나 존재할 법한 이들의 언사에서 성찰하는 겸손한 인간들의 배려나 온정, 선의와 자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이 사는 장소로서의 여기 (Here)와 시간으로서의 현재 (Now)는 일반인들의 정상적인 인지 과정을 철저히 배척했다. 그래서 눈이 두 개 달린 정상인들은 이들 눈이 하나 달린 고약한 군상들이 다스리는 세상에서, 그리고 합법을 가장한 권력으로 압박하는 이들의 원칙과 가치를 학습 당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사회적 아노미 현상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이 쌓아왔던 양식과 상식을 파괴하고, 대한민국이 지켜내어야 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무너뜨리는 위선과 기만, 사기와 거짓말의 블랙코미디였던 문정권 5년이 이제 저물어간다. 딸들에게 배신당하고 거지가 된 채, 비바람 치는 광야에서 울부짖는 가련한 리어왕의 모습과 마지막 순간까지 종전선언에만 매달리는 문대통령의 정신 나간 모습이 서로 겹쳐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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