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의 2라운드 경기 모습. /AFP=연합
노승열의 2라운드 경기 모습. /AFP=연합

노승열(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연이틀 타수를 줄이며 상위권 성적 기대감을 높였다.

노승열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천28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써낸 노승열은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1언더파 공동 47위로 시작한 노승열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24위로 올라섰고, 이날도 타수를 줄이며 순위가 상승해 시즌 최고 성적 희망을 부풀렸다.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 우승으로 PGA 투어 1승을 보유한 노승열은 이번 2021-2022시즌엔 17개 대회에 출전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버뮤다 챔피언십의 공동 3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단독 선두를 지킨 J.T. 포스턴(미국·19언더파 194타)과는 9타 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나 공동 10위와는 2타 차로, 톱10 진입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이날 노승열은 12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4∼15번, 17∼18번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솎아내는 뒷심을 뽐냈다.

세계랭킹 99위인 포스턴은 상위 랭커들이 다음 주부터 유럽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 오픈과 디오픈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 대거 빠진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 2019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뒀다.

스콧 스털링스, 데니 매카시(이상 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3타 차 공동 2위(16언더파 197타)에 자리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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