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최 작가 '낙원으로의 여행' 개인전

써머 파라다이스(Summer Paradise),130.3 x 130.3cm,Oil on canvas,2022. /아이라최 작가 인스타그램
 

7일부터 아이라최(최현애·37) 작가가 ‘낙원으로의 여행’ 개인전을 펼친다(8월 31일까지 본화랑). 상상 속 미지의 낙원, 유토피아 세계를 보여준다. 동식물, 달·별, 고원·대지, 산맥·호수가 하나된 신비로운 풍경이다. 자유로운 몸짓의 맹수들, 환상의 대지, 그 세계를 탐험하는 여인은 순수·생명·풍요·자유를 상징한다.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 출신인 작가는 붓 대신 나이프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유화 물감을 나이프로 얇게 겹쳐 올려 채색하는데, 쌓여진 물감층의 독특한 질감과 입체감이 화면의 생동감을 배가시킨다. 현란한 색채와 형태의 유연함으로 홀리듯 그림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써머 파라다이스’(Summer Paradise)는 새로운 구도와 소재가 등장하는 이번 전시의 대표적인 바다 작품이다. 맹수들과 거대한 꽃, 알몸의 여인이 한데 어우러져 화려하고 신선하다.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근원적 질문이 최 작가의 출발점이다. "하얀 눈표범 사는 아름다운 달빛 낙원"을 ‘그곳’이라고 말한다. "저의 낙원엔 만개한 꽃들과 신성한 동물들, 길게 뻗은 식물들이 어우러진 광활한 대지, 바위산, 오아시스 등이 등장해요. 이젤 앞에서의 상상은 저를 존재하지 않는 공간으로 떠밀죠. 설레이며 낙원을 여행하듯 그림을 그려요."

최 작가는 2019년 인사아트센터와 마루아트센터 개인전 ‘샴발라의 여행자’로 주목받았다. 2021년엔 개인전 ‘샹그릴라’(아톰갤러리), ‘낙원여행’(현대백화점 디큐브시키363스튜디오캘러리아 )을 개최했다. 올해는 본화랑에서의 새로운 작품 전시를 통해 미술계 및 관람객들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988년 관훈동(현 인사동 문화거리)에 개관한 본화랑은 한국 근·현대 미술의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왔다. 해외에서도 많은 전시회를 열며 한국 미술문화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인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라최(최현애·37)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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