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콘월(Cornwall)주 세인트아이브스(St. Ives)의 주택 모습. /픽사베이

"모두 집주인이 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발언 이후, 영국 정부가 50년 만기의 초장기 주택대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더타임스·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이 청년층의 내집 장만을 위해 자녀에게까지 물려줄 수 있는 주택구입 지원방안을 따져보고 있다. 자가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일수록 보수당을 찍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보수당은 이 정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택대출 만기가 길어지면 주택 가격이 높아도 월 납입금은 낮아진다.

현재 영국 주택대출 만기가 대체로 25년이며 최대 40년도 있다. 최근 물가 급등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세는 둔화 중이다.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영국에선 25∼34세 청년층 주택소유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예금 혹은 소득 대비 대출규모를 제한하자는 의견, 부유층의 상속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비판 등이 제기된다. 한편, 일본은 이미 1990년대에 100년 만기 주택대출이 등장했지만,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집값이 떨어져 지금은 평균 35년 만기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