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투쟁인가 먹고살기 위해서인가? 새 정부에서 자리 버티기를 하는 200명이 넘는 문재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그들이 하루라도 빨리 속내를 밝혀야 대책이 선다. 나라가 안정된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전 정부 사람들이 무조건 물러나는 법은 없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공공기관장·대통령 직속 위원장·국책 연구원장들은 사정이 다르다. 그들은 좌파정책을 위해 헌신하던 사람들이다. 이제 자신들의 이념 방향과 방법에 따라 정책을 만들고 실행할 수 없다. 자신들이 목을 맨 이념과는 다른, 우파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과연 그들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국민들은 좌파이념과 정책을 거부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롯한 경제·사회·통일안보 등 좌파들이 만든 정책을 반대했다. 그들의 처참한 정책실패를 투표로 단호하게 응징했다. 그렇다면 선택은 하나뿐이었다. 바로 물러나는 일이었다. 그들의 우두머리와 함께 책임을 지고 떠났어야 했다. 어떤 정권이든 핵심세력은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두 달이 되도록 버티는 것은 무책임하다. 임기를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 인식·분별 능력이 부족한가? 무책임을 넘어 뻔뻔스럽다.

과연 그들은 집안살림이 어려워 조금이라도 더 있겠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솔직하게 사정을 밝히고 국민·정부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 아니라면 버티기를 달리 볼 수밖에 없다.

좌파들은 이념을 위해 나라도 목숨도 버린다고 했다. 그들에게 이념은 절대 존재다. 오로지 이념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악착같이 자리를 지킨다면 그것은 새로운 이념투쟁을 하겠다는 뜻이다. 우파정부를 내부로부터 무너뜨리려는 집단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좌파투쟁을 위해 자존심쯤은 버리고 눈칫밥을 먹고 있다. ‘국무회의’에 오지 말라는 모욕도 견딘다. 그것도 모자라 새 정부 방향에 맞춘 연구를 주도하는 위선도 저지르고 있다.

국민들은 이들의 ‘버티기’를 보면서 좌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깊이 깨달아야 한다. 그들이 이념투쟁을 당장 그만두도록 여론의 매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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