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조기사망 年880만 명"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조기사망 年880만 명"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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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팀 "흡연보다 더 위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2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연 880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마인츠 의대와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2015년 기준 연간 88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존 세계보건기구(WHO)가 같은 해인 2015년 기준으로 추산한 대기오염 연간 사망자 720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로이터통신 등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유럽심장저널'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120명으로 유럽은 평균 133명, 동유럽의 경우 200명까지 치솟았다.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등에 따른 대기오염은 전반적으로 수명을 평균 2.2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의 제1저자인 토마스 문첼 마인츠 의대 교수는 "흡연보다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가 더 많다는 뜻"이라며 "흡연은 피할 수 있지만 오염된 공기는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유럽의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사망자는 2015년 1년간 79만 명이었다. 사망자의 40∼80%가 호흡기에 대한 직접 원인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와 미세먼지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경우 대기오염 조기사망자는 연간 280만 명으로 기존 추산치보다 2.5배가량에 이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의 릴리벨트 박사는 "유럽 대부분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원은 화석연료"라면서 "우리가 청정하고 재생 가능한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파리협약을 준수할 뿐 아니라, 유럽에서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 수를 최대 55%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에 초점이 맞춰졌다.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연구팀은 “조기 사망의 대부분이 초미세먼지가 원인이며 유럽의 초미세먼지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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