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넌트 플로잉 시즌3’ 진행...코로나19 때부터 시작
온라인·오프라인 마켓 통해 헌물 판매·청년들 헌금도

오륜교회 청년국장 주성하 목사(앞줄 맨 왼쪽)가 청년들. /오륜교회
오륜교회 청년국장 주성하 목사(앞줄 맨 왼쪽)가 청년들. /오륜교회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 ‘램넌트’ 청년국(국장 주성하 목사)은 지난 1일 탈북민교회 목회자를 돕기 위한 후원금 1억5백25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은 이날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 예배당에서 진행됐다.

탈북민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이번 후원금 전달은 ‘램넌트 플로잉’(Remnant flowing)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웃 섬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램넌트 청년국은 이 시대 ‘남은 자’(램넌트)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단순히 복음의 혜택을 누리는 공동체가 아니라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플로잉) 공동체가 되고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차로는 지난 2020년 3월 당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지역 개척교회의 임대료를 지원기 위한 목적으로 2천여 만원을 전달했고, 2차는 같은 해 7월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는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6천5백여 만원을 지원했다.

이번 3차 프로젝트인 탈북민교회 목회자 지원은 한 선교단체를 통해 탈북민교회 목회자들의 사례비 현황을 듣게 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청년국에 따르면 아예 사례비가 책정되어 있지 않은 교회가 41%이고, 평균값으로 환산하면 대략 53만원으로, 2022년 1인 가족 최저생계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청년국 관계자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며 “이러한 탈북민교회 목회자들의 재정상황을 청년리더십과 공유를 하고, 청년의 때에 가치있는 소비를 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 도전했다”고 전했다. 

그때부터 청년들이 스스로 모여 탈북민 목회자들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까에 대해 논의하고 준비해 지난 4월 프로젝트명 ‘사각지대’가 시작됐. 사각지대는 ‘사랑의 하나님이 각별히 지명하신 그곳에 그대의 마음을 전합니다’의 약자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온라인 마켓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오프라인 플리마켓(벼룩시장)을 통해 성도들이 헌물해준 물품들을 판매했다. 그리고 이 비전에 뜻을 함께 하기 위한 많은 청년들이 헌금으로 동참했다.

이를 통해 1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모아지게 됐다. 청년국 관계자는 “한 공동체에서 1억 원이 넘는 재정이 모아진다라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액수를 떠나서 자신들의 재정도 어려울텐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 많은 청년들이 동참했다라는 것이 큰 감사의 제목”이라고 전했다.

청년국은 당초 전국 68개의 탈북민교회들 중 신청을 받아 일부 교회 몇 곳만 선정해 그곳 목회자들의 한달 사례비를 지급하려 했지만 하나님께서 차고 넘치도록 부어주셔서 68개 중 신청한 64개 교회의 탈북민 목회자들의 한달 사례비를 섬길 수 있게 됐다. 또한 금액의 일부분은 탈북민 신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륜교회 램넌트 청년국장 주성하 목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무기력하거나 나약하지 않고, 세상을 향한 진지한 고민이 있으며, 자신의 비전과 사명을 위해 거룩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또 하나의 사례”라며 “‘청년세대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들이 있지만, 청년사역의 현장에서 제가 보는 우리 청년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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