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20대연구소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2' 출간

 
밀레니얼 Z세대 트렌드 2022 표지. /교보문고
'밀레니얼 Z세대 트렌드 2022' 표지. /교보문고

MZ(엠지)세대란 M세대 Z세대를 아우른 인구통계학적 용어다. 1981년~1995년생을 밀레니얼(M=새천년 맞이)세대, 1996년~2010년생을 제트(Z=알파벳 끝, 20세기 문명의 끝)라 한다. 최근 MZ시대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얼마 전까지 밀레니얼이 20대 MZ세대의 주류였다면, 2~3년 전부터 Z세대가 빠르게 부상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Z세대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놀거리·먹거리를 발견했다. 유력한 소비자층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또 메타버스(초현실세계) 플랫폼의 등장에 따라 ‘디지털 네이티브’의 다음 세대, 즉 ‘메타버스 네이티브’의 출현을 예고하기도 했다. 메타버스를 배우지 않고 자연히 체득한 이들은 윗세대와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진다. 이들 세대의 이해에 필요한 정밀 데이터와 통찰을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2>(332쪽)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호영성 소장)가 펴낸 보고서를 최근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자녀·손주·동료(부하직원)인 요즘 10~30대의 파악에 유용하다.

이 책은 소비권력을 넘어 사회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며 트렌드의 주도권을 잡은 Z세대를 심층 분석했다. 이들이 만든 우리 사회의 유행이 어디서 시작해 어떻게 전개되며 주류 트렌드로 진화해 나갔는지 그 근원과 과정, 현상을 파헤친다. 아울러 소비자나 동료로서 주목해야 할 MZ세대 모습 등 새로운 트렌드와 활용법을 제시한다. 소비권력을 넘어 사회권력이 된 Z세대는 물론 MZ세대 전체를 들여다본다. "Z세대는 1990년대 청년들이었던 X세대의 자녀로 그들의 DNA를 물려받았으며, 밀레니얼의 후배이자 동생으로 그들의 습성을 보고 배웠다."

그러나 끈끈한 연대·결속력이 이전 세대(86세대·X세대)의 특징이라면, MZ세대는 느슨한 연대를 추구한다. 더구나 목적 지향적 일시적이다. 예컨대 MZ세대는 학교·회사·동네 등 기존의 소속 기반 외에도 굉장히 소소한 취미·취향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임을 즐긴다. 대면 모임을 통해 관계를 맺는 공동체의 개념이 아니다. 개개인 각자 행동하면서 공통의 취향·가치관만 공유한다. 나이·학교·직업 같은 신상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모임의 목적이 완료되면 미련 없이 흩어진다. MZ세대의 감성과 논리를 통해, 새롭게 펼쳐질 사회 전반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10년부터 20대가 선도·확산하는 트렌드를 분석해 매년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대학생 트렌드를 분석한 ‘캠퍼스 트렌드’(2012)부터 20대 전체로 대상을 확장한 ‘20대 트렌드 리포트’(2013~2018), 밀레니얼과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분석한 ‘트렌드 MZ 2019’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2020~2021)까지 다양한 설문조사와 사례 수집을 통해 정리·분석한 도서들을 내놨다. 연구소의 조사·연구에 따르면, MZ세대의 크고 작은 개별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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