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많은 국가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 위기감을 갖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간의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가 후속 조치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 많은 국가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에 위기감을 갖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문제는 국내외가 따로 없다. 경제 안보 관련한 순방의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시고, 대통령실이 부처와도 수시로 협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 10여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 등에 참석한 뒤 지난 1일 귀국했다.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에게 외교일정 성과를 공유하면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은 국제사회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문제를 풀어나가는 데에 있어서도 국내외 할 것 없이 똑같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유와 인권, 또 법치라고 하는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나토 회원국, 파트너 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한 공감대와 공조체계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으로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초청은) 포괄적 안보협력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이 갖는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면서 "포괄적 안보라는 것은 종래의 정치, 군사적 안보 뿐 아니라 경제안보를 포함해 우리에게 중요한 글로벌 이슈들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여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두고는 "원전, 방산,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안보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의미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 기회에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 원전의 우수성, 안전성,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값싼 원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렸다"면서 "관계부처와 대통령실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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