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안 해도 임명할 텐데, 굳이 뭘 ‘준비’?
청문회 안 해도 임명할 텐데, 굳이 뭘 ‘준비’?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9.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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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앞둔 SNS막말 논란 김연철 후보자

한국당 “지명 철회하라”

"일부 부적절한 표현에 사과드린다."(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 후보자는 사드에 반대하고 대북제재를 비판했다. 지명 철회하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015년 3월 천안함 폭침 5주기에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군복을 입고 해병대를 방문하자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넉 달 뒤에는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나라가 망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도 했다.

SNS를 통한 ‘거침없는’ 의사표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6일로 정해졌다.

자신이 쏟아놓은 이야기들이 있으니 김 후보자로서는 빗발칠 것으로 예상되는 야당과 언론의 공세를 어떻게 넘어갈 지 나름 고심할 것이다.

이미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13일 당 의원총회에서 특히 김 후보자를 지목하며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는 매우 부적절해 청와대에 지명철회를 요청했는데 응하지 않는 경우 인사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부적절 인사라는 것을 (청문위원들이) 증명해 달라"고 주문한 상태다.

일단 김 후보자는 12일 “해킹 우려” 등을 이유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닫았다. 그러면서 "당시 글은 정치권 움직임에 대해 일반인 시각에서 아쉬움을 표시한 것"이라며 "일반학자와 공직자의 언어는 달라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언행에 조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침없고 당당하던 그의 지난 발언들에 비추어 보면 장관직이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지난 8일 통일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난 김 후보자는 서울 종로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통일부 직원들과 함께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부의 장관 임명과정’을 돌아보면, 굳이 뭐 여러 사람 고생해가며 준비할 것까지 있을까 싶다.

청문회 당일이 되면 야당은 그저 현장에서 잔뜩 데시벨 높은 호통만 치다가 ‘청문보고서 채택 못 하겠다’ 할 것이고 … 대통령이 낙점했을 김 후보자는 이래저래 한두 절차만 더 거칠 뿐, 결국 통일부 장관에 임명될 터인데.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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