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우리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많은 국가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의 위기감을 갖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페인에서 귀국한 뒤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경제 문제는 국내외가 따로 없다"며 "경제 안보 관련한 순방의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해 주고 부처 간에도 수시로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과 관련해서는 "핵심 전략 파트너로 우리를 포함한 4개의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초청한 것은 포괄적 안보 협력에서 인태지역이 갖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서 말하는 포괄적 안보라고 하는 건 정치, 군사적,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안보를 포함한 인류에게 중요한 글로벌 이슈들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0여 개 국가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방산·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 안보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뛰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기회에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 원전의 우수성, 안전성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값싼 원전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렸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유와 인권, 또 법치라고 하는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통해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나토 회원국 파트너 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한 공감대와 공조 체계를 확실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은 국제사회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문제를 풀어가는 데도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