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이애란

2019년 11월 5일 문재인 정부는 북한어부(21살, 23살) 2명과 그들이 타고 온 목선을 북한에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했다. 11월 7일 청년어부 2명은 눈에 안대를 씌우고 온몸을 결박당한 채 판문점으로 끌려갔다. 안대를 풀고 상황을 알게 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고,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11월 18일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11월 25일 부산에 열리는 한-아시안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을 초정하는 편지를 11월 5일 보냈다며, 성의는 감사하지만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당시 문 정부는 북한의 통보도 받지 않았는데 탈북어부 2명을 급하게 돌려보냈다고 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는 격으로, 문 정부가 김정은을 한-아시안 특별정상회의에 참가시켜 평화팔이 쇼를 할 목적으로 탈북청년 2명을 인신공양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이유다. 당시 강제북송 과정은 비밀리에 진행되던 중, 관계자의 휴대폰 메시지가 기자를 통해 발견돼 알려지게 됐다. 급해진 문 정부는 탈북어부 2명이 16명을 집단살해한 흉악범이라고 둘러댔다.

대한민국에는 3만4천명 이상의 탈북민들이 살고 있고, 이들은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탈북청년 2명이 집단살해를 했다는 김책시는 인구 30만 명이 안되는 소도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책시민 누구도 16명 집단살인사건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북한정권도 이에 대해 떠든 적이 없다. 문 정부가 무고한 탈북청년들을 흉악범으로 몰아 강제북송거래를 한 것인지,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2008년 2월 8일 노무현 정부 말기, 문재인 전 비서실장 시절에 감행된 탈북주민 22명 강제북송사건도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

사람이 먼저라면서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정치적 거래를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공정과 정의가 성립될 것이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