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정부가 추진하는 5G 주파수 추가 할당 사업이 LG유플러스의 단독응찰로 4일 마감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20㎒ 폭의 5G 주파수를 추가 확보해 통신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오늘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주파수 이용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고민 끝에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할당되는 5G 주파수는 3.40∼3.42㎓ 대역의 20㎒ 폭이다. 현재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인 3.42∼3.50㎓의 80㎒폭 바로 아래에 붙어 있어 애당초 LG유플러스의 단독응찰이 예견돼왔다. 인접 대역을 사용 중인 LG유플러스는 추가 할당 대역의 즉각적 이용이 가능한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기존 주파수 대역과 떨어져 있어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가 쓰고 있는 5G 대역은 각각 3.60∼3.70㎓(100㎒폭), 3.50∼3.60㎓(100㎒폭)이다.

이런 이유로 SK텔레콤과 KT가 특혜 논란을 제기하며 할당 계획 결정이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현 정부로 미뤄졌지만 지난달 2일 과기정통부가 할당 조건을 강화하는 형태로 계획을 확정했다.

복수의 사업자가 응찰하면 경매로 승자를 가지지만 단독입찰 시에는 심사를 통한 정부산정 대가 할당으로 전환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최저경쟁가격을 총 1521억원으로 산정한 바 있으며 강화된 할당 조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025년 12월까지 15만국(총 누적)의 5G 무선국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농어촌 공동망의 구축 완료 시점을 2024년 6월에서 2023년 12월로 6개월 단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7월 내에 선정을 마무리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주파수 할당은 올해 11월 1일 이뤄질 예정이며, 사용 기한은 기존 5G 주파수 이용종료 시점과 같은 2028년 11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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