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명성교회 창립 42주년 기념 청년대학부 연합집회'서 간증

“딸 둘 입양 후에 하나님이 나를 만드신 이유와 목적을 알게 돼”
“연기는 내 부캐...내 주캐, 내 달란트는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
“결코 좋은 것만이 달란트가 되는 건 아냐...상처, 아픔 있을 것”
“믿음으로 어려움 통과하면 다른사람 살릴 수 있는 달란트 돼” 
“하나님은 우리가 꼭 찾길 바라셔...달란트 제대로 쓰는 게 선교”

2일 '명성교회 창립 42주년 기념 청년대학부 연합집회'에서 간증 중인 탤런트 신애라 집사. /명성교회 유튜브 캡처
2일 '명성교회 창립 42주년 기념 청년대학부 연합집회'에서 간증 중인 탤런트 신애라 집사. /명성교회 유튜브 캡처

“처음엔 연기가 제 달란트인 줄 알았다. 그런데 ‘목적을 이끄는 삶’을 읽고 깨달았다. 국어사전에 보면 성공은 목적한 바를 이룸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스도인의 성공은 하나님의 목적하신 바를 이루는 것이다. 내 성격, 외모, 환경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목적하심으로 가기 위해 흘러온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하나님께 내 인생의 목적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알려주셨다.”

지난 2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명성교회의 ‘창립 42주년 기념 청년대학부 연합집회’에서 ‘달란트를 아시나요’(마태복음 25:14~30)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한 탤런트 신애라 집사는 크리스천의 인생의 목적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신 집사는 이날 간증에서 “컴패션이란 단체의 홍보대사를 하게 됐고, 입양도 하게 됐다”며 “딸 둘을 입양했고 지나고 보니까 왜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고 어떤 목적을 갖고 계시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신 집사는 “주변에 입양을 원하거나 묻는 분은 많은데 실제 입양한 가정은 딱 한 가정밖에 없었다”며 “왜 이렇게 입양이 안 되는지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일대일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기도책에 장기위탁을 써놓았었다. 그저 기도책에 썼을 뿐인데 미국에서 유학하는 5년 반 동안 입양, 위탁에 관해서 공부할 수 있게 되고 관계된 분들과 만남과 기회를 계속 부어주셨다. 그때야 내 달란트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달란트는 연기가 아니었다. 그건 내 부캐였다”며 “내 주캐, 내 달란트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특별히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신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제 달란트라는 걸 알게 됐다. 여러분도 달란트를 찾으셔야 한다. 그 달란트를 통해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재능이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 결코 좋은 것만이 달란트가 되는 건 아니다. 마음속 상처, 아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광야, 고난이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갖고 계신 그 사랑에 대한 믿음을 꼭 붙잡길 바란다. 그 믿음만이 우리를 구출해 줄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계속 기도하다 보면 이유를 알게 되는 때가 분명히 온다. 힘든 일이 있었거나 힘든 가운데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그 믿음을 꼭 붙잡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그 고난과 광야 같은 아픔과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우리의 달란트가 될 수 있다”며 “믿음으로 견뎌내서 통과하고 거기서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잘 받으면 그 어려움은 또 다른 어렵고 아픈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달란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집사는 이날 “미국에서 50세를 맞으면서 인생의 2막이 시작됐다”며 “1막은 제가 가고 싶은 길로 많이 갔던 것 같다. 이제 2막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잘 활용하는 무대로 만들어보고 싶다. 제 인생 2막은 자신이 누려야 하는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받아야 하는 사랑을 못 받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램을 밝혔다.

그녀는 “예전부터 아이들이 진짜로 도움받을 수 있는 재단을 만들고 싶었다. 기부금이 온전히 아이들에게 다 쓰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운영비는 필요하다면 따로 내고 기부금만큼은 다 기부하자는 단체를 만들었다. 또 100% 투명하게 얼마큼의 기부금이 모였고 어떻게 쓰였고 잔액이 얼마인지를 알 수 있는 단체를 만들자고 했다. 저와 같이 생각하는 분들이 모여서 자신의 재능을 내어놓으며 봉사하고 있다. 이 단체를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도움을 받도록 인생의 2막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아 사역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성경적으로 보면 우리가 다 고아”라며 “죄 가운데 보호자 없이 헤매던 고아 같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입양시켜서 우리가 구원의 자녀가 되었다. 그래서 성경의 가장 큰 주제는 입양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실제 고아와 과부도 돌봐야 하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입양되지 못 한 사람들, 신랑이신 예수님이 없는 과부 같은 사람들을 돌보라는 메시지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고아 사역을 생각할 때 네 가지가 있다”며 “첫 번째는 고아들이 안 생기도록 미혼모나 한부모를 돕는 일, 두 번째는 친생부모에게서 아기가 유기될 때 시설이 아니라 일대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정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세 번째는 시설에 있는 2만 명 가까운 아이들이 가정처럼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일, 네 번째는 시설에서 퇴소하고 사회적응해야하는 퇴소생을 돕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이런 일을 하는 단체가 꽤 많다. 저희가 만든 단체는 ‘야나’(You Are Not Alone)”라며 “이 네 가지와 관계된 단체를 우선 선별해서 돕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아픈 아이들의 상담비나 치료비를 지원하는 ‘야나119’다. 특히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이 70~80%가 경계성 지능 장애다. 일대일로 사랑을 못 받다 보니까 애착이 안 생겼고 제대로 뇌가 발달하지 못해 상담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 집사는 “야나인들이 필요하다. 보육원에서 일대일로 만나서 공부를 가르쳐 준다든지 아이들이 제일 못하는 게 외식과 나들이인데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앞으로 야나의 홈페이지가 제대로 만들어지고 사단법인이 되면 유튜브를 통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제2막이 될 것 같다.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에게 가정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일에 조금이라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게 하나님이 저를 부르셔서 독대하는 그날까지 제 행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간증을 마치면서 신 집사는 “하나님이 어떤 달란트, 어떤 마음을 주셨는지 잘 찾아보길 바란다”며 “하나님은 우리가 그 달란트를 꼭 찾길 바라시고, 그 달란트를 지금 바로 쓰기를 원하신다. 그 달란트 통해서 누군가를 살리길 원하신다. 살린다는 건 단순히 뭔가를 주고 어려운 상황에서 돕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안타까운 영혼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하는 것이 진짜 살리는 것이다. 달란트를 제대로 쓰는 게 선교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달란트를 통해서 선교할 수 있다. 선교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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