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마디’에 방송이 ‘흥분’했나
‘청와대 한마디’에 방송이 ‘흥분’했나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3.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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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데스크, 윤지오에 ‘장자연리스트 공개’

종용하다 여론 뭇매

뉴스데스크 측 "당사자와 시청자에 사과"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윤지오에 '장자연 리스트' 실명. 사진=MBC 뉴스 캡쳐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윤지오에 '장자연 리스트' 실명. 사진=MBC 뉴스 캡쳐

후닥닥 너무 내달렸네.

MBC-TV '뉴스데스크'가 18일 개편 첫 생방송에서 고(故) 장자연의 동료배우이자 이른바 '장자연 문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 씨에게 “문건 속 실명을 공개할 수 있느냐” 종용했다가 “어렵게 출연한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무리한 처사”라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의 비판 의견이 쇄도하자 MBC는 이내 윤 씨와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뉴스 시간을 저녁 7시30분으로 옮긴 이날 뉴스 진행을 맡은 왕종명 앵커는 출연한 윤 씨에게 "장자연 문건에 방씨 성 가진 3명,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이 있다고 했는데 공개할 의향이 있는가" 직설로 물었다.

윤씨는 "지난 10년간 미행에 시달리고, 수차례 이사도 하고 해외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 또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면 저는 증언자나 목격자 신분이 아니라 피의자가 돼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라며 대답을 피했다.

그러나 앵커는 다시 "검찰 진상조사단에 (예의 당사자들 이름을) 말하는 것과 생방송 뉴스에서 공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고,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봤는가" 물었다.

대답을 종용하는 앵커의 거듭된 질문에 윤 씨는 "(MBC 방송이) 책임져 줄 수 있나, 살아가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 같은 방송 후 '뉴스데스크' 게시판과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밝히고 어렵게 방송에까지 나온 사람을 지나치게 몰아세웠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계속되는 비판에 '뉴스데스크' 제작진은 19일 "왕 앵커와 뉴스 제작진은 시청자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당사자인 윤지오 씨에 직접 사과했고, 오늘 방송을 통해 시청자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왕 앵커도 "전날 윤 씨 인터뷰 질문 가운데 문건에 등장하는 유력인사의 실명 공개 관련 내용에서 출연자 배려 없이 무례하고 부적절하게 질문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있었다"며 "이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윤 씨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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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수 2019-03-20 14:30:18
Mbc 왕 앵커..사과만 하면 끝난게 아니고,
책임질 처벌도 해야 되쟌나요

jinhyrong Park 2019-03-20 13:49:14
언제나 좋은 친구??? no ~~~
언제나 저질 방송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