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기계’ 이치로, 전격 은퇴 선언
‘타격기계’ 이치로, 전격 은퇴 선언
  • 유영철 기자
  • 승인 2019.0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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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애틀 돌아와 은퇴 생각, 야구를 사랑했다"

메이저리그 2천653경기의 통산 성적만 타율 0.311, 3천89안타, 117홈런, 509도루 …

미·일 리그를 통틀어서는 4천367개 안타를 기록한 '야구영웅'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 매리너스)가 은퇴했다.

이치로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9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를 선언했다.

회견장에 들어선 이치로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나"라고 첫마디를 꺼낸 뒤 곧바로 은퇴선언문을 읽었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 19년의 현역생활을 마무리한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게 돼 영광이다. 현역으로 뛴 28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다. 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 구단 관계자,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팬들에게 이번 시즌에도 활약할 것이란 기대를 안겼던 이치로는 "올해 계약 자체가 도쿄돔 개막 2연전을 치르고 은퇴하는 것이었는데 (앞서) 스프링캠프에서 부진(25타수 2안타)해, 그 결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회라는 감정이 있을 수가 없다. 물론 현역에서 더 뛸 수 있다고도 생각했지만, 절대 은퇴 결정을 후회하지 않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199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해 1994년 시즌 안타 210개를 터뜨리며 이른바 타격기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0년까지 오릭스에서 뛴 9년간 이치로는 일본리그의 타격1위 7차례, 최다안타 5차례, 출루율 1위 5차례 등을 기록하고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진출 첫 해인 2001년 안타 242개로 메이저리그 신인왕,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가 됐다. 2010년까지 무려 10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2011년부터 성적이 하강곡선을 그은 이치로는 2012년 뉴욕 양키스, 2015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2018년 시애틀로 돌아온 이치로는 지난해 5월 이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하다가, 올해 도쿄돔에서 치러진 개막 2연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경기장을 떠나면서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를 치고, 올스타전에 나선 건 내 야구 인생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다. 어떤 기록보다 야구에 대한 내 사랑과 자부심이 중요하다.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치로가 85분 (은퇴) 인터뷰로 28년 현역생활을 되돌아봤다"고 전했다.

jayooil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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