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가운데)과 베르흐베인(오른쪽). /EPA=연합
2020년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가운데)과 베르흐베인(오른쪽). /EPA=연합

손흥민(30)의 팀 동료이자 포지션 경쟁자였던 스티븐 베르흐베인(25·네덜란드)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네덜란드 ‘명가’ 아약스로 이적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아약스가 베르흐베인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3천만유로(약 405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베르흐베인이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이적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

베르흐베인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유스 출신 선수로, 2015년부터 1군 무대를 밟았다. 2018-2019시즌 네덜란드 1부리그 에레디비시에 33경기에서 14골, 1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토트넘에서 뛰게 된 그는 입단 초기 기대를 받았으나 2020-2021시즌 31경기에서 1골을 올리는 데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베르흐베인은 지난 5월 네덜란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토트넘에서 많이 뛰지 못했다"며 "모든 선수가 출전 기회를 원한다. 계속 훈련에 매진하면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일 손흥민은 홍대입구역 인근 아디다스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베르흐베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2021-2022시즌 EPL 득점왕 등극을 확정한 38라운드 노리치시티와 경기를 되돌아본 손흥민은 "베르흐베인이 (교체로) 들어오며 ‘한 골 더 넣게 해줄게’라고 하더라"라며 "포지션 경쟁자가 그렇게 말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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