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박지현 씨, ‘국제 종교·신념의 자유 콘퍼런스’서 밝혀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열린 ‘2022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 콘퍼런스’ 모습. /박지현 씨 트위터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열린 ‘2022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 콘퍼런스’ 모습. /박지현 씨 트위터

“신앙의 자유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인권, 인간 존엄이라고. 북한에서는 인간의 권리나 인간 존엄을 모두 박탈하고 있잖아요.”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열린 ‘2022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탈북민 박지현 씨는 이같이 말하며 “종교의 자유는 곧 인권인데 북한에선 이런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영국 정부 주최로 전 세계 100여 개국과 국제기구를 대표하는 700여 명의 종교 자유 담당 대사, 관료, 사절단 등이 참석했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 중 한명으로 이날 북한 대표 자격으로 초청받은 박지현 씨는 탈북민으로서 느끼는 종교 자유의 의미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북한에서 왔다고 소개하니까 다들 놀랐다”며 왜냐면 북한에서 온 사람을 차마 영국에서 볼 줄은 몰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씨는 이날 행사 후 런던 총리실의 초청으로 총리 관저에 들러 영국 외교부 장관과 연금부 장관 등을 만나 인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에 따르면 총 700여 명의 콘퍼런스 참석자 가운데 총리실에 초청받아서 간 사람은 50여 명뿐이었다. 원래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 접견이 예정됐었으나 재무장관과 보건장관이 갑작스레 사임하며 만남이 취소됐다. 

VOA에 따르면 북한을 탈출해 2008년 영국에 정착한 박 씨는 지난해와 올해 영국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해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영웅 202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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