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포럼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준비를 향한 본격적인 세력화 플랜 가동에 들어갔다. 친윤(친윤석열)계와의 거리를 좁히며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목표 이행을 뒷받침하는 정책세미나를 준비하는 등 당권 준비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6일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민간·국민의힘·정부) 토론회’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위원장으로서 제시했던 대한민국 110대 국정과제 청사진을 완성하려면 먼저 과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며 취지를 밝혔다.

정치권은 안 의원의 공개적인 활동 모습에 친윤계와의 밀착행보를 넘어 당권 도전에 나서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히 친윤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의 공개 충돌 가능성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 또한 안 의원의 의지가 당권 도전에 맞춰져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토론회는 오는 12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시작으로 20일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 26일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주권‘, 8월 9일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 등 총 네 차례 일정을 확정했다.

1차 토론회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발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 등 토론으로 진행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인수위 시절 윤 대통령이 참석했던 워크숍에서도 강연한 바 있다.

이어지는 2∼4차 토론회 때도 유웅환 전 경제2분과 인수위원·김영식 의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자원통상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전 인수위원)·강기윤 의원·보건복지부, 김미애 의원·복지부 등으로 발제·패널을 꾸렸고, 안 의원이 좌장을 맡는다.

이에 ‘인수위 출신’ 윤석열 정부의 당정 인사들이 함께하는 자리라는 점을 부각하는 구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하루 앞둔 이날 자신의 이름을 내건 모임 발족 소식을 알렸다는 점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 대표의 거취 논란과 맞물려 차기 주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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