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첼시와 경기에 출전한 호날두(빨간색 상의). /EPA=연합
4월 첼시와 경기에 출전한 호날두(빨간색 상의). /EPA=연합

이적설에 휩싸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적어도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올리버 칸 뮌헨 최고경영자(CEO)는 7일(한국시간) 독일 스포츠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영입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칸 CEO는 "호날두를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하지만 우리 구단의 철학과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8월 12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호날두는 최근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3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호날두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고 싶다며 올여름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고 보도한 것이 시작이었다.

또 4일 진행된 맨유의 프리시즌 첫 팀 훈련에도 가족 사유로 불참해 맨유와 결별설에 불을 지폈다.

맨유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그쳐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2023년 6월까지 팀과 계약이 돼 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다른 팀 이적을 요구하고 나선 모양새다.

뮌헨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과 함께 호날두의 행선지로 거론되는 팀이었지만, 칸 CEO의 이런 발언으로 뮌헨행 가능성은 가라앉게 됐다.

뮌헨은 간판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이 유력해 대체 공격수를 찾는 중이지만, 엄격한 자체 기준에 맞춰 주급을 매겨온 팀 전통상 호날두의 고액 주급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양새다.

호날두는 2023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이 돼 있으며 주급이 50만 파운드(약 7억8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호날두를 품을 팀으로 떠오르는 구단은 영국의 첼시다.

ESPN은 지난 5일 소식통을 인용해 호날두의 에이전트가 첼시 새 구단주 토드 보얼리와 최근 접촉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얼리 첼시 구단주가 다소 전성기가 지난 상황이지만 호날두 영입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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