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나라 모든 ‘기레기’들에 부치는 토 언론 격문(討 言論 格文)

尹 대통령 부부 향한 테러에 가까운 프레임 씌우기 개탄
朴 탄핵 바람잡이 했던 조중동마저 또 우매한 훈수질
짭새·떡검처럼 기레기도 가고 참언론시대가 올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야권은 김건희 여사의 지인동행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야권은 김건희 여사의 지인동행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짭새시대’, ‘떡검시대’, ‘기레기시대’는 가라!

이것이 1980년 이후 대한민국의 흑 역사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 이후 검찰은 경찰이 일러준 구형이나 내리는 송판부가 되었고, 법원은 주어진 형량을 읊어대는 앵무새가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은 경찰을 비롯한 공안당국이 처리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경찰의 시대, 아니 ‘짭새의 시대’라고 불렀다.

그 후 정경유착 부정부패를 수사하면서 검찰의 전성시대가 왔다. 검찰이 가지고 있는 기소독점권을 가지고 뒤로는 기업인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기는 검찰이 생겼다. 이른바 명절 떡값이다. 떡값을 준 기업인은 봐주고, 그렇지 않은 자는 기소했다. 더 기분 나쁘게 하는 자가 있으면 구속했다. 이른바 ‘떡검의 시대’다.

이제 ‘짭새의 시대’, ‘떡검의 시대’가 가고 ‘기레기의 시대’가 되었다. 언론을 표방한 뉴스가 1만개를 육박한다. 국회출입기자가 1500명을 넘고, 대통령실 출입기자도 1000명을 넘는다. 지방 50만 중소도시 시청출입기자가 150명을 넘는다. 언론들이 정치인, 지방의원들과 줄을 대고 국민들의 혈세를 흡혈귀처럼 빨아먹는다.

사회의 치안과 질서를 담당하는 경찰이 횡포를 저질렀을 때, 사람들은 ‘짭새’라고 불렀다. 공정과 법치를 생명으로 하는 검찰이 권력을 남용했을 때, 사람들은 ‘떡검’이라고 불렀다. 사회의 공기인 언론이 직분을 망각하고 편파보도를 일삼을 때, 사람들은 ‘기레기’라고 부른다.

피해자들은 경찰에게 고문을 당하고 돌아서 침을 뱉으며 ‘짭새’라고 했다. 검찰에게 구속되고 돌아서 ‘떡검’이라고 했다. 언론에 밉보인 피해자들은 이상한 사람, ‘사이코패스’되고 ‘기레기’라고 했다. 고문당하다 정신질환에 걸리고, 구속되어 전과자가 되고, 사이코패스가 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게 된다.

‘기레기 시대’. 청량한 공기가 아니라, 희뿌연 미세먼지만 가득하다. 언론이 아니라 기레기들의 낙서장이다. 총명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통찰력 있는 정론직필이 없다. 오직 지면을 장식하는 것은 비뚤어진 눈에 비뚤어진 마음이다. 말로는 국가를 위하고, 사회를 위하고, 정의구현을 설파하는 것 같지만, 뜯어보면 이해관계로 얽힌 편파보도만 가득하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그렇다. 국제행사에 전문성을 지닌 인사비서관 부인이 ‘기타 수행원’으로 등록되어 수행한 것을 ‘비선 보좌’로 탈바꿈시킨다. 대기업출신으로 대선캠프에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 사람이 대통령의 외가 6촌지간이라며 ‘친인척찬스’ 프레임을 씌운다.

그래 놓고 대통령실에게 "공사구분 못한다"고 질타한다. <인사비서관 부인 1호기 동승, 公私 구분이 이리 흐릿해서야(동아일보)> <또 불거진 김건희 여사 ‘비선’ 논란, 지원 조직 명확히(한국일보)> <김건희 나토 순방에 ‘지인’ 동행, ‘궤변’ 말고 국민사과를(한겨레)> <또 불거진 김건희 여사 ‘사적 수행’, 비선 국정농단 잊었나(경향신문)>.

이것이 6일 저녁 인터넷판과 7일 조간에 쏟아진 기사들이다. 그래 놓고 "국제행사 민간전문가로서 자원봉사했다"고 해명하니, "최순실도 자원봉사 했다"고 이야기한다. "위기의식 없는 대통령의 ‘건희사랑’이 문제(동아일보 김순덕)"라고 한다. "대통령 부인과 가족이 대담하게 공과 사의 선을 무너뜨리고 있다(중앙일보 안혜리)"고 한다.

그런데, 정작 그들이 써온 글에 대한 반성은 없다. 박근혜 탄핵 시기 조중동 등 언론들은 텅 빈 깡통에 불과한 테블릿 PC로 엄청난 국정농단을 했던 것인냥 탄핵 바람잡이를 했다. 그러고서는 조국 등 청와대 비서진을 극찬하기도 했다. 또 이준석 현상을 정치개혁이라며 선동했다. 그런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는다. 훈수질, 가스라이팅으로 정치를 왜곡시키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렸던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다.

그들의 분기탱천이 하늘을 찌른다. 한강 물이 출렁이고, 북한산이 놀라고, 빌딩이 흔들리고, 초목이 벌벌 떠는 마당에, 여의도 정치인은 물론 대통령실인들 오죽하랴. 모두가 숨을 죽인다. 죽을죄를 지었다며, 석고대죄를 청해야 마땅하다. 그렇게 언론이 천하를 호령한다.

하지만, 날아가던 새도 떨어뜨리던 짭새의 시대도 갔고, 떡검의 시대도 갔다. 곧 기레기의 시대도 갈 것이다. 입으로는 정의를 떠들지만, 편파적 왜곡으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기레기들이 가고,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국가의 발전을 걱정하는 정론직필의 ‘참 언론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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