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두세 달 다니고...” 초신자 입장에서 느낀점들 직접 밝혀
“매주 다녀보니 가장 좋은점은 자기 객관화 할 시간 있다는 것”

유튜브 채널 ‘현승원TV’에 ‘신사임당에게 교회란!’ 제목의 컨텐츠에 출연한 유튜버 신사임당(왼쪽)과 현승원 의장.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현승원TV’에 ‘신사임당에게 교회란!’ 제목의 컨텐츠에 출연한 유튜버 신사임당(왼쪽)과 현승원 의장. /유튜브 영상 캡처

“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어떤 면에서는 유약해 보이지만, 또 멘탈이 너무 강해요. 보통 사람들은 좌절의 순간이 왔을 때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는가. 화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시련이 닥칠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을 뛰어넘는 더 큰 계획이 있다’고 여기더라구요. 너무 소름 돋는 포인트 였어요.”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현승원TV’에 ‘신사임당에게 교회란!’ 제목의 컨텐츠에 출연한 유튜버 ‘신사임당’(본명 주언규)은 그가 최근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느꼈던 점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구독자가 현재 180만명이 넘는 국내 유명 유튜버인 신사임당은 한국경제TV PD 출신으로 5년간 방송국을 한 뒤 홍대 부근에서 자영업을 시작해 성공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까지 성공한 뒤, 경제 재테크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다.

원래 1년에 2~3회 정도 성당에 나갔던 신사임당은 최근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지 2~3달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출연한 유튜브 컨텐츠에서 초신자의 입장에서 교회에 다니면서 좋았던 점들을 위주로 시청자들에게 나눴다. 

신사임당은 이날 방송에서 “(교회를 다니면서) 세상에는 좋은 면도 안 좋은 면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됐기 때문에 더 잘 될 것이고, 뭔가 준비된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영적인 가치가 아니라 세상적인 가치로 말씀드렸지만, 초신자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상대적으로 더 집중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막연하지만, 버팀목이 있다는 느낌도 생긴다. 후퇴하지 않고 전진하는 느낌, 누구를 윽박지르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따박따박 걸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예배 설교가 약간 자기계발 같은 느낌도 있어서 매주 교회에 나가게 됐다. ‘그릿(Grit, 성공을 부르는 열정과 끈기)’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에게 문제가 있었는데, ‘잠깐 기도 좀 하고 올게요’ 하더니 멀쩡해져서 돌아오더라. 그때 그런 ‘버팀목’ 같은 것을 느꼈다. 굽히지 않는 모습들이 진짜 멋있더라”며 “교회 두세 달 다니고 이런 말씀 드리니 쑥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채널 운영자 현승원 의장(디쉐어)은 “우리가 넌크리스천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고, 크리스천들의 경우 교회에 이런 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처음부터 교회를 다녔고 예수님을 사랑했기에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또 신사임당이 “교회에서는 스스로 갈고 닦고 명상하는데, 그걸 ‘묵상한다’고 하더라. 성경 구절들을 읽으면서 차분하게 생각을 가다듬는 등, 자기계발적 요소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 하자 현 의장은 “저도 자기계발서 수십 권을 읽었지만, 결국 성경으로 귀결된다. 성경에 자기계발 같은 일반은총 요소와 특별계시의 특별은총 요소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너무 힘들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할까’란 관점”

“매주 교회를 다녀보니, 가장 좋은 점은 자기 객관화를 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교회 다니는 분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것도 자기 객관화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사임당은 교회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자기 객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나 너무 힘들어. 이제 어떡해’가 아니라, ‘이 상황을 하나님께서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관점으로 본다”며 “사람이 보통 세상을 1인칭으로 사는데, 문제나 고민이 있을 때 그런 방향으로 생각하면 문제의 실마리와 좋은 방법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 의장이 구체적인 예를 묻자 신사임당은 “어떤 관계가 너무 큰 일로 다가올 때가 있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는 굉장히 작고 내가 작기 때문에 내 문제도 작다. 겨우 그 문제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분노에 찰 이유가 적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내게는 이것이 세상의 전부이지만 전지적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지 않기에, 고민의 포인트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신사임당은 “예전에 교회가 좀 극성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삶의 질이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며 “추상적이 아니라 현실적·세상적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현 의장은 “너무 색다른 관점이고 좋은 이야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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