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현대자동차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완성차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 자동차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완성차 5개사와 수입차(테슬라 제외)의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카·수소차) 내수 판매량이 총 20만372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14만760대보다 40.7% 늘어난 수치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상반기의 5만1086대보다 31.8% 증가한 6만7317대를 판매했다. 특히 국산 완성차 메이커 중 최초로 반기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하이브리드를 제쳤다. 전기차 판매량은 3만1672대, 하이브리드는 3만760대였다.

전기차 중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한 차종은 단연 아이오닉5다. 전년 동기의 5700대보다 165% 늘어난 1만5103대가 팔리며 실적향상을 견인했다. 이어 포터(1만40대), GV60(3401대), G80(1591대), GV70(1537대) 순이었다,

기아의 경우 상반기에만 8만4659대의 친환경차를 공급했다. 전년(4만3350대) 대비 95.3% 늘었다. 하이브리드카 6만1467대, 전기차 2만3192대며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각각 78.2%, 161.7%다. 쏘렌토(2만3412대), EV6(1만2158대), 봉고EV(8351대), 니로(2683대) 순으로 고객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현대·기아차와 달리 한국GM과 르노코리아의 실적은 좋지 못했다. 반도체·배터리 수급난으로 인해 각각 81대, 516대의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91.4%, 21% 감소했다. 이외에 쌍용자동차가 지난 2월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해 10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편 올해 상반기 수입 친환경차는 총 5만1121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9671대보다 2.9% 확대됐다. 전기차가 136.% 증가한 6294대, 하이브리드카는 5.4% 늘어난 3만7640대 팔렸다. 다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는 36.4% 줄어든 7187대 판매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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