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골목 금호,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단할까
막다른 골목 금호,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단할까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9.0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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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자구안 일언지하에 거부당한 상황서

채권단 "금주 중 자구계획 수정안 나오면 논의"

유동성 위기 속에 경영정상화 방안을 놓고 채권단과 줄다리기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아시아나항공까지 매각해야 할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다.

14일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을 파는 것 말고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고 현재 상황을 압축했다.

그룹 측은 앞서 지난 10일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의 영구 퇴진, 금호고속 박 전 회장 일가 지분에 담보 설정,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을 조건으로 5천억 원 자금수혈을 요청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불과 하루 만인 11일 "신뢰 회복에 미흡하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박 전 회장 아들이 경영하겠다는데, 뭐가 다르냐"며 오너 일가가 완전히 금호아시아나에서 손 뗄 것을 강조했다.

현재 그룹 측에서는 더 이상 내놓을 자구계획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그룹 측이 채권단에 빌린 대출금만 4천억 원, 시장성채무까지 합쳐 올해 갚아야 할 1조3천억 원을 그룹 측이 자력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전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이나 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유상증자도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 안팎에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 박 전 회장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전 회장이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수직계열화해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확정되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3.47%)을 팔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 측이 이번 주 중 최대한 서둘러 수정된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그것이 공식 제출되면 채권단 회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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