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 대표적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도 매매가격이 하락한 사례가 등장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연합
강남구의 대표적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도 매매가격이 하락한 사례가 등장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연합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인 강남구의 ‘똘똘한 한 채’ 역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36㎡는 지난달 9일 중개 거래를 통해 55억원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지난 5월 19일 현대아파트 6차에서 팔린 같은 면적의 역대 최고 매매가인 58억원보다 3억원 낮은 것이다.

강남구를 상징하는 단지이자 최고가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해 왔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이 강해진 지난해 하반기에도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똘똘한 한 채로 주목받으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과 경기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의 랜드마크 단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면적 164.97㎡는 지난달 6일 43억5000만원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같은 달 29일 42억5000만원에 거래돼 3주 만에 1억원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59.967㎡도 지난해 8월 31일 23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5월 27일 22억8500만원, 지난달 28일 21억4000만원에 각각 팔리며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 0.01% 떨어지며 4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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