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여름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선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대기를 위한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내내 2만명대를 기록하며 일주일 전 대비 두 배로 불어났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만2513명, 해외 유입사례는 180명이 확인돼 촉 신규 확진자는 1만269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52만4538명이다.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는 71명, 사망자는 1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4661명이다.

주말에는 검사자 수가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도 함께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 1만2693명은 전주 대비 2배이상, 2주 전보다는 3.7배 늘어난 수준이다. 휴가철을 맞아 밀집접촉이 많아져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5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136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2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6일은 1만9363명, 7일은 1만8505명, 9일은 2만286명, 10일은 2만410명을 기록했다.

1명의 확진자가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1’을 넘어선 상황이다. 재확산 배경으로는 우세종으로 예측되는 오미크론 세부변이 BA.5의 확산, 면역 저하, 여름철 이동량·실내활동 증가, 무더위에 실내공기 환기 축소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추이로만 검토했을 때 본격적인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유행 정점의 규모와 시기다. 9월 초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해외를 오가는 항공편도 늘어나고 입국자 격리도 점점 면제되고 있는데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이미 세 자리 수로 올라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방역 강화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3일 중대본에서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의료 체계 대응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학방역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에서의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11일 첫 회의를 가진다. 자문위는 자문위 회의 운영계획 뿐 아니라 여름철 재유행 대비·대응방안, 확진자 격리의무 조정 여부 검토 등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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