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해상 군사합동훈련...인도네이사와 일대일로 가속도

파키스탄이 도입한 중국산 054A/P 호위함. 중국과 파키스탄이 상하이 앞바다에서 합동 해상훈련을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뚫고자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캡처. /연합
파키스탄이 도입한 중국산 054A/P 호위함. 중국과 파키스탄이 상하이 앞바다에서 합동 해상훈련을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뚫고자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캡처. /연합

중국과 파키스탄이 상하이(上海) 앞바다에서 중국산 군함을 이용한 합동 해상훈련을 시작했다. 11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류원성(劉文勝)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파키스탄 해군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7월 중순 상하이 앞바다 해상·상공에서 합동 해상훈련인 ‘시 가디언즈(Sea Guardians)-2’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우쑹(吳淞)항에서 개시를 선포한 이번 훈련은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훈련엔 중국 해군 호위함 샹탄(湘潭)호·소형 호위함 숴저우(徐州)호·종합 보급함 첸다오후(沈到湖)호 외, 잠수함 1대과 조기 경보기, 전투기 2대, 헬기 1대, 중국에서 인도받은 파키스탄의 054A/P 호위함 타이무르호 등이 참여한다. 류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해양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를 주제로 해상 목표물을 향한 합동타격·합동 전술 기동·연합 대잠(對潛)전투·손상 함선 공동지원 등을 아우른다", "연례 일정에 따른 것으로 제3자를 겨냥한 훈련이 아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포위망을 뚫기 위해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양국은 파키스탄 서부 남단의 지와니반도 해·공군 기지 건설에 합의하는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뚫기 위한 협력을 가속화해 왔다. 1월엔 중국이 신세대 주력 전투기인 J-10CE(J-10C의 수출형 모델) 6대를 파키스탄에 인도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인도네시아와 교통 인프라와 백신센터 건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양질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과 산업망·공급망 심화에 뜻을 모았다. 특히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와 양국에 똑같은 구조의 ‘쌍둥이 공원’ 건설을 서두르며, 방역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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