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 간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CEO 간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위한 신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간 간담회에서 "오늘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신고가 승인되면 내달초 요금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고서 제출은 그동안 진행해온 과기정통부와의 협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30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에서 서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올 3분기부터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3∼27GB지만 이통 3사의 5G 요금제는 10∼12GB(5만5000원)와 110∼150GB(6만9000~7만5000원)로 양극화돼 불필요한 통신료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유 사장은 신고서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은 "5G 보급률 40%로 5G가 보편적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이 중간요금제 도입의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중간요금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금제) 라인업을 만들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이 강화되는 쪽으로 요금제를 설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5G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 장관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국민들의 민생안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민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중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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