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동철수하자, 푸틴이 중동맹주 노려
美중동철수하자, 푸틴이 중동맹주 노려
  • 최영재 기자
  • 승인 2019.0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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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호기 태극기 거꾸로 다는 한국은 상황파악도 안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리아에 파견하고 있는 2000명의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갑자기 발표했다. 과격파조직 ‘이슬라믹 스테이트’(IS) 소탕에 성공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다 뒤에는 소규모 치안유지부대 성격의 미군 약 200명을 잔류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이로서 중동에서의 세력판도가 크게 변한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거 전인 지난 4일 모스크바로 날아가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시리아에 대한 공폭을 하고 있었는데 작년 9월의 러시아전투기격추로 긴장이 고조되었던 것이다.

네타냐후는 관계수복과 시리아공격에 대한 이해를 구했고 푸틴으로부터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시리아에서의 군사행동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언질을 받았다. 이 성공으로 네타냐후는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스라엘의 진짜 공격목표는、레바논남부에 거점을 두고 있는 시아파 과격파조직 ‘헤즈볼라’다. 시리아는 헤즈볼라에 후방보급거점과 훈련시설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란으로부터 공수되어 오는 물자와 인원을 다마스카스(시리아)로부터 육로로 베이루트(레바논)의 헤즈볼라로 공급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 루트와 무기공급을 차단하기 위하여 공폭을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으로부터 시리아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자, 이란의 무인기 시설과 혁명방위대도 공격하게 되었다.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하는 푸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러시아 대통령 울라디미르 푸틴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러시아 대통령 울라디미르 푸틴

한편 푸틴의 속생각은 어떤가? 러시아과 이란은 동맹관계라고 할만큼 친밀하다. 푸틴이 노리는 것은 미군을 일각이라도 빨리 시리아로부터 몰아내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와 맹우관계에 있는 네타냐후와의 관계를 개선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미군의 시리아철수는 트럼프와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전화협의 후에 밝혀졌다고 한다.

푸틴은 미군철수 후의 시리아를 영향 아래 두려고 시리아내전 종결을 위한 워킹그룹을 설치했다. 거기에 터키와 이란도 참가시킨다. 시리아의 쿠르드인문제도 푸틴이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과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를 중개했다. 이들 세력을 러시아가 좌지우지해 미국 대신에 ‘중동의 맹주’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이웃나라인 일본의 중동정책을 보면 흥미롭다. 일본은 미군철수 후의 중동에 어떻게 관여할 것인지 입지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미국의 맹우 이스라엘을 파트너로 할 필요가 있는 한편 중동의 정치에는 상관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전부터 요청이 있었던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국경부근에 있는 시나이반도에 전개하는 다국적군 감시단(MFO)에 자위관(自衛官) 2명을 파견해서 이스라엘을 원조하면서 정보 수집을 주요임무로 하는 고등전술로 나갔다. 과연 아베 정권답다.

◇얄미울 정도로 현명한 아베 정권

그런데 한국외교부는 어떤가? 한국 외교부는 자국 국기도 거꾸로 달고 정상회담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달 정도로 나사가 완전히 풀려 있다. 얼마 전 대통령의 브루나이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이슬람 국가의 특성을 무시하고 건배를 제창하여 참석자들로부터 거부감을 당하여 빈축을 샀다.

또 청와대 홈페이지에 캄보디아를 소개할 때는 엉뚱하게 대만의 한 건축물을 올리는 엄청난 실수도 저질렀다. 말레이시아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로 인사를 하여 외교결례를 저질렀다. 또 낮에는 밤 인사를 하고 밤에는 낮 인사를 하여 참석자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했다.

이런 상황이니 한국 외교부가 중동정세에 개입할 여력이 있겠는가? 한국 외교부는 그 수준이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쿠르드,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스테이트, 헤즈볼라 등 지리 역사공부부터 먼저 해야 되기 때문에, 외교정책이고 뭐고 할 여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sopulg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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