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앱’으로 허위대출까지, 2억9천 보이스피싱
‘원격 앱’으로 허위대출까지, 2억9천 보이스피싱
  • 유영철 기자
  • 승인 2019.0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앱 설치 유도형'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보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해 피해자 통장에 있는 돈은 물론 피해자 명의로 거액 대출까지 받아 이를 빼돌리는 신종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앱 설치 유도형 보이스피싱'이다.

이달 초 대구에 사는 50대 여성 A씨의 스마트폰에 “소액결제 하라”는 문자메시지가 떴다. A씨가 모르는 일이었다. 당연히 A씨는 이를 취소하기 위해 곧바로 메시지에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되걸었다.

저쪽에서 “전화상담원입니다”라며 받았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다. 통화 중 상대 사기범들은 A씨 폰에 이른바 '팀 뷰어'라고 하는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했다.

그러고는 A씨에게 "아무래도 위험하니 금융기관 OTP(일회용 비밀번호) 보안등급을 강화하자"고 속여 A씨의 OTP를 받아냈다.

그로부터 이틀 동안 사기범들은 A씨의 5∼6개 통장의 이체한도를 1억 원까지 올리는 등 ‘작업’을 거쳐, A씨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은 물론 A씨 명의 카드로 대출(카드론)까지 받아 모두 2억9천만 원을 자신들의 대포통장으로 이체했다.

1억8천만 원은 A씨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이고 나머지 1억1천만 원은 범인들이 원격제어 프로그램으로 대출 받은 것이었다.

경찰이 범인을 추적하고 있으나 여느 보이스피싱 사건들처럼 범인 검거와 피해금액 환수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구지방경찰청(수사과)은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기 위해 명심해야 할 10계명'을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daegupol)에 올려놓고 있다.

jayooilbo@gmail.com

더 자유일보 일시 후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면 후원해주세요”

  • ※ 자유결제는 최대 49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