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며 갈등 국면을 해소한 국민의힘이 민생 문제부터 챙기기로 했다. 대내외 복합적 위기에 직면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고 코로나19 확산과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당내 혼란을 조기종식하기 위해 의원들이 직무대행체제를 빠르게 인정해주셨다"면서 "갈등 상황이 해소된 만큼 중지를 모아 정부를 뒷받침하고 국민들이 가렵고 어려운 곳을 긁어드리는데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당 우선 과제로는 물가 등 민생을 지목하면서도 지난 정권부터 이어져 온 원인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적요인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과 정부가 물가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만, 지난 정부의 잘못된 성적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망 붕괴 등의 요인이 겹쳐 대책에 기본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락추세에 있는 지지율에 대해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중고, 4중고 상황이 단시간 내 해소되기 굉장히 어렵다"며 "단시간 내 외부 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지지율 정체가 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과 물가 안정을 위한 기본적인 대책방향을 제시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은 문재인 정부와는 달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민 일상을 통제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코로나19를 관리하기 어렵다. 병실 확보 상황 점검, 각종 방역 조치와 의료 대응, 백신 추가 접종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일상 통제는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농촌의 외국인 노동인력 급감이 밥상 물가 타격으로 오고 있다"며 당정 협의서 외국인 노동자 입국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금리 대책으로는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마련,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동결 연장 등의 방안 당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권 대행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향후 경찰 수사 결과가 직무대행체제에 영향을 줄 지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 변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닷새째 잠행 중인 이 대표와 관련해선 "아직까진 소통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 4차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 대표 직무 정지와 관계없이 당 지도부 의결로 발족한 위원회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혁신 사안을 만들어 달라는 응원과 격려 의미에서 참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사와 관련해선 "당과 당의 합의 사항이므로 지켜야 한다"며 "시기에 대해선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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