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감소세로 접어드는가 싶었으나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불어나는 ‘더블링’현상을 보이며 재유행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코로나에 한 번 감염된 후 다시 또 재감염된 사례가 7만3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 현황(6월 5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 3일까지 발생한 누적 확진자 1763만8023명 중 0.406%인 7만3821명이 재감염 추정사례로 확인됐다. 이 재감염발생률은 4월 3주 0.347%에서 6월 5주 0.406%로 꾸준히 늘고 있다. 3회 감염된 사람도 98명이나 됐다.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19 위험도도 8주만에 ‘낮음’ 단계에서 ‘중간’ 단계로 격상됐다. 7월 1주(3~9일) 전국·수도권·비수도권의 코로나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평가한 것. 방대본은 "확진자 발생 및 감염재생산지수 증가세, 사망자 수 증가를 고려했다"며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이 급증해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주간 위험도는 지난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었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5주 연속 상승하며 ‘1’을 넘어 1.4를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란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를 말한다.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누적확진자는 1856만186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 11일 4만3908명이 나온 이후 6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주 대비 2.1배, 2주전 대비 3.8배나 많은 수준.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들도 재유행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일선 약국 등에서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재유행을 인지한 손님들이 키트 물량을 모두 사 간 것. 의사환자들이 적절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6월 22일)와 접촉자 총 49명(중위험 8·저위험 41) 전원이 추가 환자 발생 없이 이날 0시 기준 감시가 종료됐다. 첫 확진자의 접촉자 49명은 모두 기내접촉자다. 접촉위험도에 따라 분류됐으며 중위험 접촉자 대상으로 예방접종 희망여부 조사 결과 모두 의사가 없어 실시하지 않았다.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 간 중·저위험 접촉자에 대해 능동·수동감시로 관리한 결과, 접촉자 모두 의심 증상이 없었으며 원숭이두창 환자의 추가 발생·지역사회 전파 없이 접촉자 감시를 종료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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