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길에 나선 베네주엘라 사람들. 조 바이든 정부는 2021년 3월 약 34만3000명의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에게 임시보호지위(TPS)를 부여해 미국 거주와 일할 기회를 제공했는데, 이를 18개월 연장키로 했다. /연합

미국 국토안보부가 1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한 임시 체류허가를 18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정부는 2021년 3월 약 34만3000명의 베네수엘라인에게 임시보호지위(TPS)를 부여해 미국에 거주하며 일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를 18개월 연장키로 했다.

미국은 1990년부터 사회적 갈등이나 자연재해에 시달리는 나라 사람들을 위해 TPS 제도를 운용해 왔다. 이번 조처가 해당되는 것은 작년 3월 TPS 부여자에 한하며, 이후 국경을 넘어 온 베네수엘라인들은 제외된다.

유가 폭락과 지난 20년 사회주의 정부의 실정에 약 500만 베네주엘라인이 자국을 떠났다. 미국을 택한 베네수엘라인 다수가 망명을 신청했지만, 대부분 심사를 위한 재판을 받고 있다.

양극화의 명암 짙어지는 남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레스토랑-바의 내부를 지난 7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오르고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는 등 경제 회복의 조짐을 보이며 카라카스에선 소비와 소규모 사업체가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부의 수백만 주민들은 여전히 심각한 빈곤 속에 있다. /EPA=연합
양극화의 명암 짙어지는 남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레스토랑-바의 내부를 지난 7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오르고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는 등 경제 회복의 조짐을 보이며 카라카스에선 소비와 소규모 사업체가 늘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부의 수백만 주민들은 여전히 심각한 빈곤 속에 있다.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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