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가을 제20차 당 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지으며 ‘인민영수’ 칭호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유력지 명보(明報)는 12일 복수의 베이징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현재 보유한 ‘당의 핵심’, ‘군대 총사령관’에 이어질 ‘인민영수’ 칭호를 보도했다. 이를 뒷받침할 선전문구는 "하나의 국가·하나의 당·한 명의 영수가 지극히 중요하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치학자 천다오인은 명보에 "앞으로 시 주석이 국가주석·당 총서기 등을 맡지 않더라도 ‘영수’이자 ‘핵심’으로서, 살아 있는 한 영향력 으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덩샤오핑(1904∼1997)처럼 당과 국가의 공식 직책 없이도 당·국가 사무에 최후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핵심’이란 칭호를 만든 덩샤오핑도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를 맡지 않으면서 평당원 신분으로 사실상 최고 권력자 역할을 했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총서기가 된 시 주석은 올 하반기 20차 당 대회에서 3연임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1990년대 이래 전임자(후진타오·장쩌민) 시절 정착한 ‘10년 집권’ ‘5년 시점에 차기 구도 표명’의 관행을 넘어 장기 집권의 시대가 열린다.
한편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대립이 고조되는 가운데, 12일 대만해협에 처음으로 중국의 대형 순찰함 ‘하이쉰06호’가 배치됐다. 하이쉰06호는 길이 128m·폭 16m·깊이 7.9m에 달한다. 최대 항속 23노트·항속력 1만 해리 등 중국 순찰함 중 최고 자산이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국에서 연설한 뒤, 대만해협 안정 방안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단호하게 답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국가 주권·영토의 완전성 수호란 모든 염황(炎黃:중국인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염제·황제) 자손의 거부불가능한 책임이다", "어떤 세력 어떤 나라도 대만을 중국에서 떼어 놓을 수 있다는 환상을 품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