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의 최모양 북송반대 호소문
태영호 공사의 최모양 북송반대 호소문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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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짜리 딸이 있는 어머니들이여 ! 모두 함께 몸부림이라도 쳐보자 !
중국공안을 정면 돌파해 대사관으로 달려가는 탈북민들. 

어제 (4월 2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정은의 포스트하노이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데 강연장으로 어린 아기를 품에 안은 어두운 표정을 한 젊은 부부가 들어왔다. 현 남북관계와 관련한 강연장에 애를 업고 참가하는 부부를 처음 보는지라 나도 그들한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강연 후 그들을 데리고 오신 분이 저에게 다가와 “공사님 ! 저 부부의 10살짜리 딸이 지금 중국공안에 잡혀 북송위기에 처해했습니다. 공사님이 나서서 좀 구해주십시오”라고 간절히 애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쓴 웃음이 나가면서 나오는 말이 “제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였다.

사실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아무도 없었다. 주위 사람들도 그들의 절규에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들은 나한테 아무 일이든지 해달라고 애원했다. 10살짜리 딸이 곧 한국에 온다고 방에 딸의 옷장까지 사놓고 하루하루 기다렸건만 며칠 전 부모들은 뜻밖에도 딸과 딸의 외삼촌이 공안에 체포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중국공안에 잡힌 탈북민 모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으로 엄마에게 한국에 와서 같이 살자고 잴잴 거리던 딸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되었다. ‘공사님 ! 저의 딸 좀 살려주세요!’라는 절규가 밤새 귀에 쟁쟁히 울려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사람 살려주세요!’라는 이 절규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가?

내 아들들이 이 순간 중국 공안에 잡혀 북송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 나는 어떠했을가 ? 나는 미쳤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 나도 그들과 함께 중국당국에 애원하고 ‘제발 살려주세요’하고 몸부림이라도 쳐보는 일뿐이다.

10살짜리 딸을 데리고 있는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들이여!. 딸을 제발 부모의 품으로 보내달라고 함께 몸부림이라도 쳐 보자. 혹시 기적이 일어날지 누가 알랴.

2019년 4월 30일 전 북한공사 태영호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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