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몰고 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 /AP=연합
공을 몰고 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 /AP=연합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신임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리버풀을 대파했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끌고 랄프 랑니크(64·오스트리아)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지휘하는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2021-2022시즌 EPL에서 두 차례 맞대결해 도합 0-9로 완패했던 맨유로서는 프리시즌 경기지만, 지난 시즌의 완패를 설욕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리버풀의 18세 유망주 아이작 마바야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확보한 제이든 산초가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0분 리버풀 수비진의 불안정한 공 처리가 또 한 번 맨유의 골로 연결됐다.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아크로 흘러나온 공을 프레드가 로빙슛으로 알리송 골키퍼의 키를 넘기고 골망을 흔들었다.

3분 후 전방 압박에 나선 앙토니 마르시알이 오른 측면에서 공을 탈취해 골키퍼 앞까지 질주했고, 침착하게 칩슛을 성공하며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넣은 맨유는 후반 31분 센터백 에리크 바이가 후방에서부터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며 역습 찬스를 맞았다.

우루과이 출신 20세 유망주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네 번째 골을 폭발하며 스코어를 4-0까지 벌였다.

리버풀은 후반 42분 에이스 무함마드 살라흐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왼발로 감아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골대를 맞고 흐른 공이 마침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호를 상대할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영건’ 다윈 누녜스 앞으로 떨어졌지만, 슈팅이 크게 뜨고 말았다.

한편 최근 맨유와 결별설이 나도는 간판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팀의 프리시즌 해외 투어에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이런 호날두의 ‘노쇼’에도 이날 5만248명의 현지 팬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맨유는 이제 호주 멜버른으로 이동해 15일 호주 프로축구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한다.

이후 멜버른에 머물며 19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를 펼친 후 호주 서부 퍼스로 넘어가 23일 애스턴 빌라와 맞붙는다.

또 오늘 3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평가전을 펼친 후 31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와 스페인 프로축구 라요 바예카노와 이번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를 벌인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