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미
김소미

초3~고1 기초학력진단평가, 교육지원청에 학력지원센터 설치, 혁신학교 폐지 검토, 학력진단 전수평가 검토...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수교육감 후보들이 당선된 지역에서나 들어볼 법한 정책들이다. 그런데 친전교조 좌파교육감 후보들이 당선된 지역에서 이런 내용의 정책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상전벽해가 아닌가?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좌파교육감 일색이었던 전국에서 보수교육감 후보가 대거 당선되면서,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읽고 재빠르게 태도 전환을 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혁신학교 폐지까지 검토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혁신학교는 전교조와 좌파교육감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일종의 교육의 바이블 같은 것이었다. 이를 폐지한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이지 이념교육의 장이 아니라는 국민의 생각을 읽었던 것일까? 그동안 좌파교육감 치하에서 학생들의 학력은 떨어졌고 양극화가 심해졌다. 학교는 친북 교육이나 가르치면서 학력을 등한시해왔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 다행이라고 볼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의 죄값을 받아야 할 것인가? 아니다. 이런상황으로 볼 때 혁신 교육은 실패했고 국민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심판받았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교조와 좌파교육감은 지난 8년의 교육정책에 대해 석고대죄를 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거라는 반성문과 함께 교육의 태도 전환을 해야 한다. 어물쩍 슬그머니 몇 가지 학력 신장에 대한 민심을 반영하는 정책을 던진 다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것은 분명하다. 학력을 중요시하는 한 두 개의 교육정책을 내놨다고 해서 그들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환골탈태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지금부터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과거 반성으로부터 새롭게 탈피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제 좌파든 우파 교육감이든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 학교는 미래의 국가 운명을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이라는 본연의 목표 달성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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